'우리 경제의 근간'이라고 할 수 있는 중견기업 성장에 경고등이 켜졌다. 특히 제조업을 중심으로 산업생산이 위축된 것으로 나타나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2018년 중견기업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중견 제조업체들의 매출액 증가율은 1.3%로 대기업(4.6%)과 중소기업(2.8%)을 모두 하회했다.
이는 자동차 및 트레일러(비중 18.6%, 증가율 0.4%), 1차 금속(11.2%, -0.2%), 전자·영상·통신장비(8.4%, -5.0%) 등 중견 제조업체 비중이 높은 업종들의 매출액 증가율이 낮은 데 주로 기인했다.
반면, 비제조업(1.4%)에서는 중소기업(13.5%)보다 낮지만 대기업(2.3%)은 상회했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중견 제조업체들의 매출액영업이익률(4.3%)은 중소기업(3.8%)과 비슷한 수준에 그쳤다. 중견 비제조업체들의 매출액영업이익률(6.1%)이 대기업(5.3%)과 중소기업(3.3%)을 모두 상회한 것과 비교된다.
안정성을 알 수 있는 부채비율을 살펴보면 중견 제조업체는 79.3%로 대기업(58.7%)과 중소기업(125.7%)의 중간 수준을 보였다. 그러나 비제조업체는 110.6%로 대기업(132.2%)이나 중소기업(181.6%)과 비교해 안정성 측면에서 가장 우수했다. 이는 차입금의존도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중견기업의 제조업체들은 주로 대기업의 1차 하청업체나 저부가가치 업체들이 많은데 일부 경제지표가 중소기업보다 낮다는 것은 이들 산업군의 경제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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