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앙경제공작회의 개막…내년 中경제정책 방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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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기자
입력 2019-12-11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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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룸버그 보도…10~12일 사흘간 비공개로 개최

  • 美 관세폭탄 부과시한 앞둔 시점

  • 내년 성장률 '6%내외' 전망…경기둔화 속 대책 마련

중국의 내년 경제정책 방향을 논의하는 최고위급 경제회의 중앙경제공작회의가 막을 올렸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중국 경기 하방압력이 커진 가운데 중국 지도부가 어떤 경제 대책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앙경제공작회의가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간 일정으로 개막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역시 중앙경제공작회의 개최 소식을 전하며 회의가 열리는 베이징 징시 호텔 주변의 경계가 삼엄하다고 전했다.

중앙경제공작회의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비롯한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과 정치국원, 국무위원을 비롯해 각 지방정부 지도자와 주요 국유기업 수장들이 참석한다. 비공개로 진행되는만큼 중국 관영언론은 폐막 후에나 관련 소식을 보도한다. 회의에서 결정된 구체적인 경제정책 운용 방향과 목표는 내년 3월 양회(兩會, 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때 리커창(李克强) 총리의 정부공작보고를 통해 드러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중국신화망]


특히 이번 회의는 미국의 대중 추가관세 부과 시한인 오는 15일을 며칠 앞두고 열리는 것인만큼 다양한 경제대책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됐다. 게다가 중국 지도부는 공산당 창당 100주년인 2021년까지 전면적 '샤오캉(小康, 풍족하고 편안한)' 사회를 건설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만큼, 내년 경제를 어떻게 운용하는지는 매우 중요하다.

회의에서는 내년 성장률 목표치도 확정된다. 시장은 중국 지도부가 내년 성장률 목표치를 올해 6.0~6.5%보다 더 낮춘 '6% 내외'로 잡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적어도 '6'자를 포기하진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경제 성장을 촉진하는 동시에 경기하방 리스크(위험)를 예방할 수 있는 균형 잡힌 재정·통화정책을 운용하는 방안도 논의될 예정이다. 중국 정부가 기존 방침대로 단기적인 대규모 경기부양책은 쓰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밖에 내년 재정적자 목표치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3% 이하로 정하고, 인프라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지방정부 특수목적 채권(이하 지방채) 신규 발행 물량을 3조 위안 이상으로 책정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지방채 물량 2조1500억 위안을 훌쩍 웃도는 수치다.

한편, 앞서 6일 시진핑 주석이 주재한 중앙경제공작회의 예비회의 격이라 할 수 있는 중앙정치국회의에선 내년 경제 성장을 '합리적 구간'에서 유지하면서 리스크를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회의는 "외부 압력을 개혁 심화와 개방 확대의 강한 동력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공급측 개혁을 계속 추진하고 시스템적 금융 리스크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인프라 시설 구축을 한층 강화한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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