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관계 악화로...日 '방일 관광객 4000만명' 달성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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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19-12-11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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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1~10월 방일 관광객 2691만명...내년 목표 달성 어려울 듯

내년 방일 관광객 4000만명을 달성한다는 일본 정부의 목표에 암운이 드리웠다.

마이니치신문은 11일 '2020 도쿄 하계올림픽·패럴림픽'의 영향으로 내년에 일본을 방문하는 관광객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최근 한·일 관계 악화에 따른 한국인 관광객 감소로 목표했던 4000만명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2016년 방일 관광객 유치 목표를 제시하고 비자 발급요건 완화, 민박 해금 등의 정책을 추진해왔다. 당시 설정한 목표치는 2020년 4000만명, 2030년 6000만명이다.

지난해 일본 방문객은 3119만명으로 2012년 제2차 아베 신조 내각 출범 전보다 약 4배로 늘었지만, 올해 들어 증가세가 크게 둔화했다. 올해 1~10월 일본을 찾은 방문객은 2691만명에 그쳤다. 이 중 한국인 관광객은 513만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8% 감소했다. 이런 추세면 내년 방일객 4000만명 목표 달성은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한편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전날 열린 '관광전략실행추진회의'에서 "아직 알려지지 않은 각지의 관광자원을 발굴·개발하는 것이 각 부처의 중요 과제"라며 방일 관광객 목표 달성 의지를 강조했다.

그가 최근 일본 정계를 뒤흔들고 있는 '벚꽃을 보는 모임' 관련 의혹 추궁에 곤욕을 치르고 있는 만큼, 간판 정책인 '방일 관광객 4000만명 달성' 목표를 하향조정하는 건 피하고 싶을 것이라고 마이니치신문은 꼬집었다.

'벚꽃을 보는 모임'은 매년 봄 사회 각계 인사를 도쿄 ‘신주쿠 교엔’에 초청해 벚꽃 관람을 즐기는 정부 주관 행사지만, 최근 권력 사유화 논란을 일으키며 아베 정권 지지율을 끌어내리고 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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