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도입 예정인 신(新)예대율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 기업은행과 수협은행이 가계대출 늘리는 등 시중은행과 다른 행보를 보이면서 시중은행과 다른 사업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이자수익을 늘리는 등 수익성 확보에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Sh수협은행의 올해 3분기 누적 가계대출 잔액은 13조337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12조646억원보다 10.5% 늘어난 규모다.
같은 기간 IBK기업은행은 가계대출 잔액을 33조6570억원에서 35조7230억원으로 6.1% 늘렸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이 19조2210억원에서 21조1130억원으로 9.8% 늘어나면서 전체 가계대출 증가세를 이끌었다.
기업·수협은행의 행보는 다른 시중은행과 반대되는 모습이다. 신한·우리·하나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율은 5% 수준에 그쳤다. KB국민은행의 증가율은 1.2%에 불과했다.
시중은행이 가계대출을 관리하는 가장 큰 이유는 신예대율 규제 탓이다. 예대율은 예수금 대비 대출금 비율로, 100%를 넘기면 안 된다. 금융당국은 내년부터 각 은행의 예대율 산정에서 가계대출금에 15%의 가중치를, 기업대출금에 15% 차감치를 부여할 예정이다. 결국 은행들은 가중치가 높은 가계대출을 줄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기업·수협은행은 여타 시중은행과 달리 신예대율 규제에서 자유롭다. 기업은행은 중소기업대출에 특화된 성격 탓에 아예 신예대율 규제 대상에서 제외된 상태다.
수협은행은 지난달 금융위원회로부터 신예대율 규제 적용시점을 2021년 11월 30일까지 유예 받았다. 다른 은행들이 내년 1월 1일부터 신예대율을 적용받는 만큼 약 2년가량 유예받은 셈이다.
이는 수협은행이 수산해양정책자금 전담기관으로서 특수성을 가진 덕이다. 또 지난 2016년에 수협중앙회에서 분리·출범한 수협은행의 사업 기반이 아직 취약하다는 점도 유예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규제 무적용 및 유예로 두 은행은 올해 가계대출을 늘리며 수익성을 제고하고 있다. 수협은행은 올 누적 3분기(1~9월) 9616억원의 이자수익을 거뒀다. 전년 동기 8755억원 대비 9.8% 늘어난 규모다. 기업은행도 전년 누적 3분기 6조1609억원보다 6.9% 늘어난 6조5878억원의 이자수익을 거둬들였다.
금융권 관계자는 "각 은행 성격에 따라 신예대율 규제 적용 여부가 판단되는데 수협·기업은행은 규제를 다소 벗어나게 됐다"며 "현재 시중은행들이 의도적으로 가계대출을 줄일 수밖에 없는 상황임을 감안하면 두 은행이 기회를 잡은 셈"이라고 말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Sh수협은행의 올해 3분기 누적 가계대출 잔액은 13조337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12조646억원보다 10.5% 늘어난 규모다.
같은 기간 IBK기업은행은 가계대출 잔액을 33조6570억원에서 35조7230억원으로 6.1% 늘렸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이 19조2210억원에서 21조1130억원으로 9.8% 늘어나면서 전체 가계대출 증가세를 이끌었다.
기업·수협은행의 행보는 다른 시중은행과 반대되는 모습이다. 신한·우리·하나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율은 5% 수준에 그쳤다. KB국민은행의 증가율은 1.2%에 불과했다.
그러나 기업·수협은행은 여타 시중은행과 달리 신예대율 규제에서 자유롭다. 기업은행은 중소기업대출에 특화된 성격 탓에 아예 신예대율 규제 대상에서 제외된 상태다.
수협은행은 지난달 금융위원회로부터 신예대율 규제 적용시점을 2021년 11월 30일까지 유예 받았다. 다른 은행들이 내년 1월 1일부터 신예대율을 적용받는 만큼 약 2년가량 유예받은 셈이다.
이는 수협은행이 수산해양정책자금 전담기관으로서 특수성을 가진 덕이다. 또 지난 2016년에 수협중앙회에서 분리·출범한 수협은행의 사업 기반이 아직 취약하다는 점도 유예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규제 무적용 및 유예로 두 은행은 올해 가계대출을 늘리며 수익성을 제고하고 있다. 수협은행은 올 누적 3분기(1~9월) 9616억원의 이자수익을 거뒀다. 전년 동기 8755억원 대비 9.8% 늘어난 규모다. 기업은행도 전년 누적 3분기 6조1609억원보다 6.9% 늘어난 6조5878억원의 이자수익을 거둬들였다.
금융권 관계자는 "각 은행 성격에 따라 신예대율 규제 적용 여부가 판단되는데 수협·기업은행은 규제를 다소 벗어나게 됐다"며 "현재 시중은행들이 의도적으로 가계대출을 줄일 수밖에 없는 상황임을 감안하면 두 은행이 기회를 잡은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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