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A의 스티브 딕슨 청장은 11일(현지시간)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항공 규제기관들은 문제를 일으킨 737 맥스가 2020년에 운항할 수 있다고 명확히 보장해줄 수 없다"면서 "이전에 말했듯이 수많은 절차가 남아있고 그 절차들이 완수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737 맥스의 정확한 운항 재개와 관련해 정해진 시간표는 없다"며 “운항 정상화를 위해 풀어내야 하는 쟁점이 10~11가지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앞으로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모든 사안을 엄격하게 다룰 것"이라며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고, 이들의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내년 초 737 맥스 운항 재개를 바라는 보잉의 희망과 달리 이 기종이 실제로 운항 스케줄에 재투입되는 시점이 상당히 지연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라고 CNBC는 풀이했다. 앞서 보잉은 3월 이후 운항이 전면 중단된 737 맥스가 내년 1월 비행을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737 맥스는 보잉의 베스트셀러인 B737 기종의 4세대 모델이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라이온에어 여객기와 지난 3일 에티오피아항공 여객기 등 잇따라 발생한 ‘승객 전원 사망’ 사고 기종이 보잉 737 맥스로 밝혀지면서 안전성이 도마에 올랐다. 두 참사로 모두 345명이 사망했다. 이 여파로 지난 3월부터 미국을 비롯한 40여 개국에서 운항이 중단됐고, 각국 항공사들의 수주 역시 끊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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