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웰, 北도발에 "유감스럽고 무분별한 행동 안돼"...'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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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19-12-13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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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대통령, 北과 협력·경제건설 원해…번영 있어"

  • "북핵, 어느나라도 원하지 않아...유엔 안보리가 지지"

데이비드 스틸웰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12일(현지시간) 북한의 최근 미사일 도발 및 향후 도발 가능성에 대해 '경고'의 메시지를 발신했다.

스틸웰 차관보는 이날 미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미·중 양자 관계에 대한 연설을 마친 후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시험 우려 및 전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서 미국이 제재 가능성을 거론하면서도 '유연할 준비'가 돼 있다고 한 것과 관련해 이같이 전했다.

북한의 도발과 관련, 스틸웰 차관보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2017년 1월 취임해 대북 관여 정책을 편 이후 북한의 유감스러운 행동이 현저히 떨어진 것을 봐왔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 협력하고 경제 건설을 돕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스틸웰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정석환 국방정책실장 면담을 위해 6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도 "그러나 또한 우리는 더이상 이런 유감스럽고 무분별한 행동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도 상기시킨다"며 "그것은 변하지 않았고, 그 입장은 똑같다"고 강조했다.

스틸웰 차관보는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 제재에 반대할 경우 어떻게 대처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북한핵은 어느 나라도 진정 바라지 않는 것"이라면서 "긴 목록의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안이 그걸 지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미국이 아닌 유엔에 대한 질문"이라며 "이것(결의안)은 중국과 러시아를 포함해 5개 상임이사국이 이 문제를 어떻게 다룰지에 관해 합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북한에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대로 그들의 번영과 평화, 나머지 모든 것을 돕기 위한 또다른 길을 보여줄 기회를 갖고 있다. 그래서 나는 그 질문에 대해 유엔을 가리킬 것"이라고 짚었다.

한편 스틸웰 차관보는 기조연설에서 미·중 관계를 언급하는 과정에서 여타 국가에 대한 중국의 군사기술 보급과 관련, 중국이 핵과 미사일 기술을 북한과 파키스탄, 이란 등으로 확산시켰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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