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폐창고를 문화 혁신공간으로 조성하는 '상상플랫폼' 사업의 운영사업자인 CJ CGV가 사업 포기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최태안 인천시 도새재생건설국장은 1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2주 전에 CGV가 사업 참여가 어렵다는 의사를 밝힌 데 이어 오늘 같은 내용으로 공문을 보내왔다"며 "CGV와 사업을 함께 하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최 국장은 CGV의 사업 참여 포기 배경과 관련, "부채비율이 높고 재무구조 개선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CGV의 내부 사정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에따라 인천시는 입찰보증금 1억650만원을 회수하고, 매몰 비용 등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아울러 내년 상반기까지 상상플랫폼 사업 추진 방향을 재확정한 뒤 2021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이어갈 방침이다.
한편 상상플랫폼은 인천항 8부두 옛 곡물 창고를 리모델링해 문화 혁신공간으로 조성하는 사업으로 1978년 건립된 이 창고는 길이 270m, 폭 45m, 전체 넓이 1만2150㎡ 규모로 기둥과 내벽이 없는 단일 창고로는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했지만, 항만 재개발 계획에 따라 2016년 4월 폐쇄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