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 곶감 ‘고종시’ 4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과일에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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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 최재호 기자
입력 2019-12-13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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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일 부산 벡스코서 시상식…산청 밤(대보) 또한 '농축산부장관상' 영예

 

지난 11월15일 곶감 주산지인 경남 산청군 시천면 농가에서 곶감 말리기 작업이 한창이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지리산 산청 곶감의 원료 감인 ‘산청 고종시(떫은감)’가 4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과일에 뽑혔다. 산청 생비량면에서 생산된 '밤'  또한 산림과수 분야에서 최우수품으로 선정됐다.

산청군은 13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19 대한민국 대표과일 선발대회’에서 백문흠(단성면)씨가 출품한 고종시가 산림과수 분야 최고상인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또 이번 대회에서 권주석(생비량면)씨가 출품한 밤(대보) 역시 산림과수분야 최고상인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최우수상)을 받았다. 민병기(오부면)씨가 출품한 호두(신령)는 장려상인 국립산림과학원장상을 수상했다.

대표과일 선발대회는 농림축산식품부와 산림청, 한국과수농협연합회가 주최·주관하는 행사다. 지역·품종별로 다양한 과일을 소비자의 선호기준에 맞게 평가한다.

산청군에 따르면 4년 연속 대표과일로 선정된 산청 고종시는 올해 가을장마에도 불구하고 풍작을 이뤄 생산량이 전년 대비 50%이상 증가했다.

경북 상주와 함께 우리나라 주요 곶감 재배지로 손꼽히는 산청군 지역에는 올해도 1300여 농가에서 2700여톤 곶감을 생산, 350억원 규모의 소득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청곶감은 고종시를 원료감으로 겨우내 지리산 자락의 맑고 차가운 바람의 자연건조 속에 40일 넘게 얼고 녹기를 반복, 국내 최고의 맛과 품질을 자랑한다. 고종시(枾)는 조선시대 말 고종 황제가 지리산 곶감의 뛰어난 맛에 탄복, 즐겨 찾은 데서 유래했다.

고종시로 만든 산청곶감은 씨가 작고 부드럽고 차진 식감에다 높은 천연당도로 인해 인기를 끈다. 색상 또한 맑고 투명한 주황색을 띄는데다 모양도 동그란 도넛 모양으로 차별화돼 선물용으로 제격이다.

산청군 관계자는 “최근 지리산 자락의 큰 일교차와 더불어 시설 현대화사업 덕분에 올해 곶감 품질은 최상”이라며 “내년 1월2~5일 4일간 산청 곶감 유통센터 일원에서 열리는 ‘곶감 축제’에서 대한민국 대표 곶감의 맛을 즐겨 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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