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코 공대위 “배상비율 수용…재기 위해 보증채권 소각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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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영 기자
입력 2019-12-13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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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붕구 위원장 "결과 아쉽지만 감사"

키코 피해기업들은 13일 금융감독원의 키코 분쟁조정 결과와 관련해 “아쉽지만 진정성 있는 노력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조붕구 키코 공대위원장은 이날 “이번 분쟁조정이 키코 피해기업들에 희망고문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키코 피해기업들은 10년 동안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왔고 재기를 위해 몸부림을 쳐 왔다. 이런 피해기업들에 재기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조 위원장은 “분쟁조정은 이제 시작”이라면서 “분쟁조정을 신청한 4개 기업 이외의 대다수 기업들은 은행들과 개별 혹은 키코 공대위로 모여서 협상을 해나가야 한다. 은행들이 진정성을 갖고 임하지 않으면 앞으로도 지난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금융당국을 향해 “캠코나 유암코 등이 갖고 있는 개인 보증 채권들을 매입·소각해 피해 기업인들이 재기할 수 있도록 신용을 회복시켜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는 “은행들이 갖고 있는 보증채권 소각이 안되면 분쟁 조정을 통해 받게 되는 배상금은 그대로 다시 은행으로 들어가게 된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구제금융 등을 통해 재기 자금을 지원하고 해외시장 개척자금, 저금리 대출 지원 등을 해주길 바란다”며 “자금 지원은 당시 피해 당사자에게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붕구 키코 공대위원장이 13일 금융감독원 앞에서 입장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키코 공대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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