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중국서 채널 보폭 꾸준히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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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기자
입력 2019-12-24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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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은행이 중국에서 채널 보폭을 꾸준히 넓히고 있다. 과거에는 주로 중국에 진출한 국내기업과 소규모 리테일 고객을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했지만, 진정한 현지화를 위해 디지털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하나은행의 중국 법인인 하나은행중국유한공사는 1992년 설립된 옛 외환은행의 중국법인과 2007년 설립된 옛 하나은행 중국법인이 통합하며 출범했다.

2014년에는 40.3% 남아있던 외환은행 중국현지법인 모두 흡수합병 했다. 중국하나은행은 하나·외환은행의 중국법인 통합을 계기로 규모가 확대됐다. 이에 한국계 현지법인 중 최초로 자기자본 규모가 약 8500억원(50억 위안)을 돌파했다. 영업점도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동북3성 등 주요 전략적 요충지를 중심으로 30개 이상을 운영하고 있다.

이후 2015년 국내 은행 중 처음으로 중국 본토 기업의 해외 인민폐대출을 취급하면서 현지화를 위한 발걸음을 뗐다. 다음 해인 2016년에는 중국 내 외국은행 중 최초로 중국 3대 IT기업인 알리페이(支付), 위챗페이(微信支付), 바이두월렛(百度錢包)과 지급결제 플랫폼 참여 계약을 체결하면서 디지털 시장에도 발을 들였다.

중국 확장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하나은행은 자사 모바일뱅킹 앱인 '원큐뱅크(1Q Bank)'를 2016년 5월 중국에 출시했다. 앱은 출시 4개월 만에 5만명의 회원 수를 돌파하며 호응을 얻었다.

디지털 확장은 실제 상품 출시로 이어졌다. 하나은행은 올해 6월 중국 제 1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알리바바의 '앤트파이낸셜'과 업무제휴를 체결하고 모바일 대출서비스 '마이지에베이'를 출시했다.

마이지에베이는 알리페이의 플랫폼을 대출에 활용한다. 알리페이는 중국에서만 10억명의 사용자를 지니고 있는 만큼 소비패턴을 기반으로 한 빅데이터가 형성돼 있다. 하나은행은 이 데이터를 활용해 리스크를 관리하며 좋은 성과를 거뒀다. 마이지에베이는 출시 4개월 만에 10만명의 고객을 끌어모으는 데 성공했다. 대출취급액도 170억원(1억 위안)을 넘어섰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기업, 개인, 디지털을 가리지 않고 지속적인 채널 확장을 통한 현지화로 중국 내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계속해서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KEB하나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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