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훈​·임성재, 셋째 날 포볼 1승 1무 추가…팀 4점 리드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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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입력 2019-12-14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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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리안 브라더스 1승 1무 추가

  • 인터내셔널팀 9-5로 4점 리드

  • 저스틴 토마스 대회 3승 거둬

안병훈(28)과 임성재(21)가 1승 1무를 추가했다. 인터내셔널팀은 9-5로 미국팀의 추격을 뿌리쳤다.
 

벙커 샷을 시도하는 안병훈 [사진=연합뉴스]


안병훈과 임성재는 12월 14일(이하 현지시간) 호주 멜버른에 위치한 로열 멜버른 골프클럽(파71/6,449야드)에서 열린 미국팀과 인터내셔널팀의 남자골프 대항전 ‘프레지던츠컵’ 3라운드 오전 포볼매치(각자 볼로 경기) 결과 1승(1점) 1무(0.5점)를 추가했다. 인터내셔널팀은 사흘(오전) 합계 9-5로 4점 앞섰다.

안병훈과 애덤 스콧(호주)은 맷 쿠차, 토니 피나우(이상 미국)를 상대했다. 안병훈은 이날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 같은 팀인 스콧이 경기를 간신히 리드했다. 결국 14번홀(파3) 피나우의 버디로 타이(동점)를 허용했다.

15번홀(파5) 안병훈은 티샷이 불안했다. 세컨드 샷은 그린 옆 벙커에 빠졌다. 벙커 샷을 시도한 공은 홀 컵과 약 4m 거리에 안착했다. 반면, 피나우와 쿠차는 모두 2.4m 안쪽 퍼트를 남겨두고 있었다. 위기의 순간 안병훈이 기질을 발휘했다. 퍼트를 그대로 홀 컵에 내리꽂았다. 환호성이 터졌다. 미국팀은 그 기세에 눌렸다. 피나우와 쿠차 모두 짧은 거리의 퍼트를 놓쳤다. 안병훈이 경기를 뒤집었다.

17번홀(파4) 안병훈의 퍼트가 또다시 빛났다. 6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단박에 잡았다. 그는 주먹을 불끈 쥐어 세레모니를 했다. 경기가 이대로 끝나나 했다. 그러나, 피나우가 퍼트를 시도했다. 먼 거리 퍼트가 홀 컵에 빨려 들어갔다. ‘쉽게 경기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경기는 결국 18번홀(파4)로 이어졌다. 마지막 홀 그린 스콧의 퍼트가 빗나갔다. 피나우는 이날 퍼트감이 좋았다. 마지막 퍼트를 홀 컵에 넣어 무승부를 만들었다. 안병훈과 스콧은 다잡은 경기를 놓쳐 아쉬움을 남겼다.

임성재와 아브라함 앤서(멕시코)는 패트릭 캔틀레이, 잰더 셔플리(이상 미국)를 상대했다. 임성재가 경기를 주도했다. 어니 엘스(남아공) 단장이 함께 걸으며 그를 독려했다. 8번홀(파4) 인터내셔널팀은 파를 잡아 한 홀을 따냈다. 10번홀(파4) 임성재가 또다시 버디를 잡았다. 두 홀 차로 앞서기 시작했다. 12번홀(파4) 미국팀 캔틀레이의 버디로 한 홀을 만회했지만, 14번홀(파3) 인터내셔널팀 앤서가 버디를 잡아 다시 두 홀 차로 격차를 벌렸다.

임성재는 이날 경기력이 완벽했다. 공을 칠 때마다 갤러리의 입에서 “대단하다”, “아름답다”는 이야기가 계속됐다. 16번홀(파4) 앤서가 버디 퍼트를 성공했다. 임성재는 손가락을 들어 하늘을 가리켰다. 경기 종료. 3&2(두 홀 남기고 3홀차)로 팀에 1승을 추가했다.

한편, 반정쭝(대만)은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와 호흡을 맞췄다. 패트릭 리드와 웹 심슨(이상 미국)을 상대로 대승을 거뒀다. 5&3(3홀을 남기고 5홀차)으로 승리했다. 반정쭝은 ‘프레지던츠컵’ 첫 출전, 첫 대회에서 역사를 썼다.
 

리키 파울러와 악수하는 저스틴 토마스. 그 장면을 지켜보고 있는 단장 타이거 우즈 (사진 왼쪽부터) [사진=AFP·연합뉴스]


리하오퉁(중국)과 마크 레이슈먼(호주)은 리키 파울러, 저스틴 토마스(이상 미국)를 상대로 3&2(두 홀 남기고 3홀 차)로 패배했다. 이날 인터내셔널팀의 유일한 패배였다. 첫 출전인 하오퉁은 ‘고군분투’ 했다. 레이슈먼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 승리를 내줬다. 토마스는 이 경기 승리로 3승을 챙겼다.

오전 포볼매치 4경기 결과 인터내셔널팀은 2승 1무(2.5점), 미국팀은 1승 1무(1.5점)를 더해 9-5로 인터내셔널팀이 미국팀을 4점 앞섰다.

경기는 셋째 날 오후 포섬매치로 이어진다. 우승(15.5점)까지 인터내셔널팀은 6.5점, 미국팀은 10.5점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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