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6일 만에 또 동창리서 '중대 시험'... 軍 "원하는 결과 얻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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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래 기자
입력 2019-12-14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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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일 오후 10시41분부터 7분간 진행 발표

  • "전략적 핵전쟁 억제력 한층 강화" 주장

  • ICBM 엔진 실험 여부에 군 관계자 "분석 중"

북한이 13일 밤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엿새 만에 중대 시험을 또 단행했다.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의 방한 예정일 15일을 이틀 앞두고 대미 압박의 수위를 강화했다는 분석이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국방과학원 대변인은 "2019년 12월 13일 22시 41분부터 48분까지 서해위성발사장에서는 중대한 시험이 또다시 진행되었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방과학자들은 현지에서 당중앙의 뜨거운 축하를 전달받는 크나큰 영광을 지녔다"며 "최근에 우리가 연이어 이룩하고 있는 국방과학연구성과들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믿음직한 전략적핵전쟁억제력을 더한층 강화하는데 적용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국방 과학자들은 현지에서 당중앙의 뜨거운 축하를 '전달받았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당중앙’은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김일성 주석으로부터 권력을 물려받는 과정에서 사용했던 호칭이었다. 보통 당중앙은 조선노동당의 상부를 의미한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발표 주체가 국가우주개발국(NADA)가 아닌 국방과학원이란 점과 북한이 "전략적 핵전쟁 억제력"을 언급한 점을 이유로 "고체연료 ICBM 관련 엔진 실험"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연소 시험이라는 목적과 구체적 시간까지 공개한 것을 보면 원하는 결과를 얻었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도 ICBM 엔진 실험인지, 고체연료인지에 대해서는 "분석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8일에도 국방과학원 대변인 담화를 통해 "2019년 12월 7일 오후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대단히 중대한 시험이 진행되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당시에는 액체 엔진인 백두산 엔진을 여러 개 묶는 클러스터링을 시험한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했다.

 

제프리 루이스 미들버리국제학연구소 '동아시아 비확산센터' 소장 트위터 캡쳐[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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