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케이블TV 사업자 CJ헬로의 인수를 선언한 지 10개월 만에 마지막 관문이었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심사를 통과해 유료방송업계의 지각변동이 시작됐다. SK텔레콤은 티브로드와의 합병 승인을 앞두고 있으며, KT도 케이블TV사업자의 M&A(인수합병)를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방송시장의 국경은 급격히 허물어지고 있다. 이에 국내 사업자들은 가입자 기반을 확보해 콘텐츠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15일 이번 인수가 글로벌 통신방송 시장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기업들의 자발적인 노력이라는 점을 고려해 최다액출자자 변경을 승인한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월 14일 CJ헬로의 지분 50%+1주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3월 15일에는 과기정통부와 공정거래위원회에 인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공정위는 지난달 8일 기업결합을 최종 승인했다.
과기정통부도 CJ헬로 최다액출자자 변경을 승인하고 주식취득을 인가했다. CJ헬로는 오는 24일 주주총회를 개최해 사명을 'LG헬로비전'으로 변경하고 LG유플러스 출신 임원들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할 계획이다. 인수가 성사됨에 따라 LG유플러스 계열 유료방송은 800만 가입자로 시장점유율 24.72%를 차지하며 KT 계열에 이어 단숨에 유료방송시장 2위로 등극했다.
IPTV(인터넷TV)업계에서 만년 3위였던 LG유플러스가 단숨에 유료방송업계 2위로 뛰어 오르자 경쟁사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SK텔레콤은 자회사 SK브로드밴드를 통해 티브로드와의 합병을 추진 중이다. SK텔레콤은 LG유플러스가 CJ헬로 인수를 발표한 지 일주일 만인 2월 21일 티브로드 합병 MOU를 체결했다. 5월에는 과기정통부와 공정위에 심사를 신청했으며 LG유플러스와 함께 공정위의 기업결합 승인을 통과했다.
다만 CJ헬로를 인수한 LG유플러스와 달리 SK텔레콤과 티브로드는 합병을 추진 중이어서 방송통신위원회의 사전동의 절차가 추가됐다. 때문에 내년 초에나 결론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태희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SK텔레콤과 티브로드 건은 아직 심사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지난 13일 티브로드 합병 기일을 내년 3월 1일에서 4월 1일로 변경한다고 공시했다. 주주총회 예정일도 1월 28일에서 2월 28일로 수정했다. SK텔레콤은 "과기정통부와 방통위 심사 일정을 고려해 합병 기일을 변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KT도 조심스럽게 M&A를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KT는 경쟁사인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케이블TV 사업자와의 M&A를 추진한다고 발표했을 때 케이블 3위 사업자인 딜라이브와 물밑에서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KT는 지난해 6월 일몰된 유료방송 합산규제가 국회에서 재논의되면서 발목이 잡힌 상태다. 유료방송 합산규제는 한 사업자가 전체 유료방송시장의 3분의 1 이상을 점유하지 못하도록 제하하고 있다. KT와 KT스카이라이프는 유료방송시장에서 31.31%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데, 케이블TV 사업자를 인수하게 될 경우 합산규제에서 정하는 3분의 1을 넘어서게 된다.
이 때문에 KT는 경쟁사업자들의 추격을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해있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공정위의 기업결함 심사를 통과했을 때도 "과기정통부와 방통위 판단에서 경쟁제한성을 실질적으로 해소할 수 있는 조치가 내려지기를 기대한다"는 입장을 내는 게 다였다. KT 내부적으로는 과기정통부가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를 승인하면서 미디어 환경 변화를 언급한 점에 희망을 걸고 있다.
이통사들의 케이블TV사업자 인수는 5G와 같은 IT기술에 케이블TV 사업자가 보유한 가입자 기반이 더해진다는 의미가 있다. 기술과 규모의 경제를 갖춰 글로벌 OTT에 대응하는 무기를 갖추게 됐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때문에 국내 업체들은 콘텐츠 확보에도 촛점을 맞추고 있다. LG유플러스는 CJ헬로 인수 후 콘텐츠 투자에 2조6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800만이 넘는 가입자로 자체 콘텐츠를 소화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판단했다. 자체 콘텐츠는 OTT 서비스 'U+모바일TV'에서 이용 가능하도록 했다.
과기정통부는 15일 이번 인수가 글로벌 통신방송 시장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기업들의 자발적인 노력이라는 점을 고려해 최다액출자자 변경을 승인한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월 14일 CJ헬로의 지분 50%+1주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3월 15일에는 과기정통부와 공정거래위원회에 인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공정위는 지난달 8일 기업결합을 최종 승인했다.
과기정통부도 CJ헬로 최다액출자자 변경을 승인하고 주식취득을 인가했다. CJ헬로는 오는 24일 주주총회를 개최해 사명을 'LG헬로비전'으로 변경하고 LG유플러스 출신 임원들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할 계획이다. 인수가 성사됨에 따라 LG유플러스 계열 유료방송은 800만 가입자로 시장점유율 24.72%를 차지하며 KT 계열에 이어 단숨에 유료방송시장 2위로 등극했다.
SK텔레콤은 자회사 SK브로드밴드를 통해 티브로드와의 합병을 추진 중이다. SK텔레콤은 LG유플러스가 CJ헬로 인수를 발표한 지 일주일 만인 2월 21일 티브로드 합병 MOU를 체결했다. 5월에는 과기정통부와 공정위에 심사를 신청했으며 LG유플러스와 함께 공정위의 기업결합 승인을 통과했다.
다만 CJ헬로를 인수한 LG유플러스와 달리 SK텔레콤과 티브로드는 합병을 추진 중이어서 방송통신위원회의 사전동의 절차가 추가됐다. 때문에 내년 초에나 결론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태희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SK텔레콤과 티브로드 건은 아직 심사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지난 13일 티브로드 합병 기일을 내년 3월 1일에서 4월 1일로 변경한다고 공시했다. 주주총회 예정일도 1월 28일에서 2월 28일로 수정했다. SK텔레콤은 "과기정통부와 방통위 심사 일정을 고려해 합병 기일을 변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KT도 조심스럽게 M&A를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KT는 경쟁사인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케이블TV 사업자와의 M&A를 추진한다고 발표했을 때 케이블 3위 사업자인 딜라이브와 물밑에서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KT는 지난해 6월 일몰된 유료방송 합산규제가 국회에서 재논의되면서 발목이 잡힌 상태다. 유료방송 합산규제는 한 사업자가 전체 유료방송시장의 3분의 1 이상을 점유하지 못하도록 제하하고 있다. KT와 KT스카이라이프는 유료방송시장에서 31.31%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데, 케이블TV 사업자를 인수하게 될 경우 합산규제에서 정하는 3분의 1을 넘어서게 된다.
이 때문에 KT는 경쟁사업자들의 추격을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해있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공정위의 기업결함 심사를 통과했을 때도 "과기정통부와 방통위 판단에서 경쟁제한성을 실질적으로 해소할 수 있는 조치가 내려지기를 기대한다"는 입장을 내는 게 다였다. KT 내부적으로는 과기정통부가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를 승인하면서 미디어 환경 변화를 언급한 점에 희망을 걸고 있다.
이통사들의 케이블TV사업자 인수는 5G와 같은 IT기술에 케이블TV 사업자가 보유한 가입자 기반이 더해진다는 의미가 있다. 기술과 규모의 경제를 갖춰 글로벌 OTT에 대응하는 무기를 갖추게 됐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때문에 국내 업체들은 콘텐츠 확보에도 촛점을 맞추고 있다. LG유플러스는 CJ헬로 인수 후 콘텐츠 투자에 2조6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800만이 넘는 가입자로 자체 콘텐츠를 소화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판단했다. 자체 콘텐츠는 OTT 서비스 'U+모바일TV'에서 이용 가능하도록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