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은 16~17일 이틀 동안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하반기 현대·기아차 해외법인장 회의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는 권역별 본부장과 생산·판매본부장 등 50여 명이 참석한다. 지역별 자동차 시장 동향 및 판매전략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최대 화두는 ‘중국 사업 재건’이 될 전망이다. 중국 내 현대차 판매량은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 연속 ‘100만대’를 넘겼지만, 2017년 78만5006대에 그치며 1년 전(114만2016대) 대비 31.3%나 급감한 상황이다. 지난해 판매량도 79만177대에 그치며 부진을 지속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현대차그룹은 중국 내 다양한 변화를 시도 중이다. 지난 4월 중국사업 임직원을 중국으로 전진배치한 데 이어, 8월에는 중국 지주사 중심의 조직 재정비를 마쳤다. 9월에는 기아차가 중국 현지법인인 ‘둥펑위에다기아’ 총경리에 리펑 전 바오능그룹 상무부총경리를 임명했다. 10월에는 현대·기아차 중국사업총괄에 현대차 국내사업본부장인 이광국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 임명했다.
미국·유럽·인도 등 주요 매출 시장의 영향력 확대 방안도 논의된다. 미국에서는 현대차 ‘팰리세이드’ 판매 호조를 지속하는 가운데 제네시스 ‘GV80’, 신형 투싼 등을 잇따라 출시하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강자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유럽에서는 SUV 외 친환경차 라인업 강화를 통한 영향력 확대를 꾀한다. 인도에서는 최근 준공한 기아차 현지 공장의 효율적 가동을 통한 점유율 상승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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