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사막화 방지 및 환경 난민들의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몽골 ‘수원 시민의 숲’에 9년간 10만 그루의 나무가 심겨졌다.
16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11년 4월 몽골 자연환경관광부와 협약을 체결하고, 2020년까지 10년간 몽골 튜브 아이막 에르덴 솜 지역 10만㎡ 면적에 10만 그루를 심어 수원 시민의 숲을 조성하기로 했다.
9년째인 올해 이미 당초 사업 목표치를 훨씬 뛰어넘는 10만 4770그루를 심은 것으로 집계됐다. 식재된 수종은 소나무 포플러 버드나무 비술나무 우흐린누드 차차르간(비타민나무) 등이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수분 요구도가 낮은 소나무류 등의 수종으로 변경하고, 식재방법도 방풍과 빗물활용에 유리한 고랑식재를 도입했다. 수원시와 ㈔휴먼몽골사업단이 지난 8월 조림지를 방문해 확인한 결과, 지난해와 올해 식재한 소나무 및 포플러의 생존율이 95% 이상으로 양호한 생육상태를 보였다. 이에 따라 지난해 44.23%였던 생존율이 7.67%p 상승해 51.9%까지 높아졌다.
수원시와 사업단은 양묘장, 자동관수시스템 등 기반시설은 물론 가정용 태양광 발전설비 설치도 지원했다. 내년에 사막화 방지 지원 사업을 마무리한 뒤 지속가능한 유지 관리를 위해 지역 주민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유실수를 활용한 상품화 등을 인계한다는 방침이다.
㈔휴먼몽골사업단은 지난 12일 인계동 블리쉐 파티하우스에서 ‘2019 몽골 수원의 숲 사업 보고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공유했다. 보고회에는 조무영 제2부시장과 수원시의회 관계자, ㈔휴먼몽골사업단, 아주대학교, ㈔푸른아시아 등 120명이 참석해 올해의 성과와 발전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윤재근 시 녹지경관과장은 “수원시는 몽골사업단과 내년까지 수원시민의 숲이 안정적으로 마무리 하고 주민들에게 인계하겠다”며 “수원 시민의 숲은 시민주도로 이루어진 수원형 공적개발원조사업의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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