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서 고전하는 아이폰... 내년 '아이폰12' 5G 모델 출시해 반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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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진 기자
입력 2019-12-16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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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의 중국 출하량이 2개월 연속으로 급감했다. 최근 중국에선 5G(5세대 이동통신) 스마트폰이 대세인데 아이폰은 아직 5G 모델이 없다는 점이 출하량 감소의 원인으로 꼽힌다. 애플은 내년에야 5G 아이폰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1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크레디 스위스 보고서를 인용해 애플의 11월 중국 아이폰 출하량이 전월 대비 35% 넘게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에서 아이폰 출하량 감소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10월에는 전월 대비 10.3% 줄었고 9월에도 7.4% 감소했다.

시장 조사 기관 카나리스에 따르면 중국에서 올해 2분기 아이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14% 감소했고 애플의 스마트폰 중국 점유율은 3분기 기준으로 전년 대비 6.4%에서 5.8%까지 떨어졌다.

중국에서 아이폰 판매가 저조한 이유로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본격적으로 5G 스마트폰을 출시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3분기 기준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비보(VIVO)는 40만대, 화웨이와 오포(OPPO), 샤오미는 각 10만대의 5G 스마트폰을 출하했다. 최근 샤오미는 중국에서 1999위안(약 34만원)이라는 가격으로 5G 스마트폰 '레드미 K30 5G'를 출시했다. 오포도 5G 스마트폰 '리얼미 X3'의 가격을 1799위안(약 29만8000원)으로 설정해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애플은 현재까지 5G 아이폰을 출시하지 않았다. 내년에 5G용 아이폰12를 출시한다는 소문만 무성하다. 애플 전문가로 알려진 궈밍치 TF 인터내셔널 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11월 25일 "애플은 내년에 5G를 지원하는 아이폰12 모델을 출시할 것"이라며 "애플과 퀄컴의 분쟁이 해결됨에 따라 5G망을 지원하는 퀄컴 통신용 칩을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만 매체 디지타임스는 지난달 25일 애플이 협력사들에게 5G를 적용한 아이폰12의 내년 목표 출하량을 1억대 이상으로 계획해 통보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이 매치는 "애플은 아이폰11 모델은 8000만대 판매를 예상했다"며 "출하량 1억대는 전반적으로 둔화한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을 봤을 때 낙관적인 수치"라고 전망했다.

 

애플 스토어[사진=Maurizio Pes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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