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F, 듀폰 영양사업 인수로 몸값 53조원 식품·원료 공룡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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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19-12-16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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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듀폰 주주가 새 회사 지분 55.4% 가져가..나머지는 IFF에

미국 향료기업인 IFF(International Flavors @ Fragrances)가 미국 화학회사 듀폰(Dupont)의 영양·생명과학 사업 부문을 262억 달러(약 30조7000억원)에 인수·합병하기로 했다고 1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로써 몸값 454억 달러짜리 식품·원료 공룡이 탄생하게 됐다. 

IFF 이름을 그대로 이어받을 새 회사의 경영은 안드레아스 피비그 IFF 최고경영자(CEO)가 맡는다. 피비그는 새 회사 이사회 회장도 이끌 예정이다. 두 회사의 연간 수익이 11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된다. 

이번 합의에 따르면 듀폰 주주들이 합병회사의 지분 55.4%를, IFF 주주들이 44.6%를 가져가기로 했다. 또 거래가 당국의 최종 승인을 받으면 듀폰 주주들은 73억 달러어치 현금을 지급받게 될 예정이다.

IFF는 식품과 생활용품 등에 쓰이는 향료를 제조하는 기업이다. 듀폰은 화학기업 다우듀폰에서 분사한 기업으로 화학소재와 섬유, 식품 원료 등을 만든다. 듀폰의 영양·생명과학 사업 입찰에 아일랜드의 케리그룹도 참여했으나 IFF에 밀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거래는 IFF 창사 이래 최대 규모다. IFF는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강한 식품 및 향료 관련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의 크리스토퍼 페렐라 화학업계 애널리스트는 "2020년 식품, 향료, 화장품 원료 등의 수요는 글로벌 경제 성장률을 넘어설 것"이라면서 "이번 거래는 2020년 해당 업계의 경쟁 지형도에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진=IFF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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