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게 왔다”… 포스코 日 야마토와 협업에 형강업체 초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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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19-12-1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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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베트남 법인 포스코SS비나(VINA)의 구조 개선을 위해 일본의 야마토 그룹(Yamato Kogyo Group)과 손을 잡았다. 

16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포스코SS비나의 철근사업부문을 매각한 데 이어 형강부문 지분 49%를 일본의 야마토 그룹에 매각하는 구조개편에 나선다. 이번 구조개편은 고부가가치인 H형강 위주로 사업을 재편하는 게 골자다

포스코는 이번 지분 매각을 통해 포스코SS비나를 베트남 유일 형강 전문회사로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베트남에서 H형강을 생산하는 업체는 포스코SS비나가 유일하다.

베트남산 형강의 국내 수입량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추세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연초 이후 10월 말까지 수입된 베트남산 H형강은 약 15만3000t 수준이다. 연도별로는 2015년 7200t에서 2017년 18만2800t으로 두 배 이상 늘었으며, 지난해에는 20만1800t을 기록하는 등 꾸준히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

국내에서 소비되는 형강 물량은 280만t 수준이다. 베트남산만 약 8%를 차지한다. 이렇다보니 물량이 늘수록 국내 업체들의 타격이 불가피하다.

일본의 야마토는 바레인 철강업체인 SULB의 지분 49% 지분을 보유중이다. SULB는 우리나라에 연간 10만t 수준의 H형강을 수출해오고 있다. 야마토는 바레인과 베트남 두 개 법인을 통해 국내시장 형강시장 점유율을 더욱 높일 수 있게 됐다.

형강업계는 “포스코SS비나 제품의 우회수출을 야마토사가 전담하는 기형적인 구조가 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등 형강 제조사들은 포스코SS비나를 상대로 반덤핑 제소를 내부적으로 검토 중인 상황이다.

“최근 들어 더욱 어려워진 한국의 건설강재시장을 고려해 볼 때 베트남산 형강제품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며 “이미 준비해온 베트남산 형강 제품에 대한 AD(반덤핑)와 CVD(상계관세) 제소 검토가 실제 제소장 제출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계기를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사진=아주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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