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독' 하준, 시청자 쥐락펴락한 '에이스 교사'로 첫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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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19-12-17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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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하준이 tvN 드라마 '블랙독'에 첫 등장,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지난 16일 첫 방송된 tvN 새 월화드라마 '블랙독'(극본 박주연 연출 황준혁)은 기간제 교사가 된 사회 초년생 고하늘(서현진 분)이 우리 삶의 축소판인 '학교'에서 꿈을 지키며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프레임 밖에서 바라본 학교가 아닌, 현실의 쓴맛을 누구보다 잘 아는 기간제 교사를 통해 그들의 진짜 속사정을 내밀하게 들여다본다.

[사진=tvN ]


이날 하준은 대치고 에이스 교사 도연우로 등장했다. 자유분방한 스타일에 할 말은 다 하는 그는 첫 화부터 시청자들의 마음을 쥐락펴락했다.

진학부 교사 도연우의 첫 등장은 방학 중 연수 강단이었다. 전 교사 앞에서 당당하면서도 차분하게 프레젠테이션을 시작한 도연우는 진학부를 눈엣가시로 여기는 3학년 부장 송영태(박지환 분)와 맞붙으며 긴장감을 유발해싿.

생활기록부(생기부)라는 교사 고유 권한에 진학부가 월권 행사를 한다는 이의를 시작으로 대치고의 입시 합격률까지 거론하며 진학부를 자극하자 도연우는 참지 않았다. 송영태가 작성한 생기부를 안 좋은 예로 공개하며 답변을 이어갔고 글자 수 제한을 이유로 동아리 활동은 짧게 작성하라고 공지한 창의체험부에게는 “학생들보다 행정 편의를 먼저 생각한 창체부도 문제가 크네요”라는 발언으로 교사들을 아연실색하게 만들었다.

도연우는 송영태가 진학부까지 쫓아와 노발대발 화를 내도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 업무에만 집중하는 모습으로 대찬 성격을 한눈에 알 수 있게 했다. 불필요한 싸움에는 에너지를 소모하지 않는 타입으로, 이는 새로 온 기간제 교사 고하늘(서현진 분)에게도 마찬가지였다. 고하늘이 낙하산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선생님이 여기 어떤 루트로 들어왔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교사는 정치보다는 학생이랑 수업 쪽에 흥미를 가져야한다고 생각해서요”라는 신념을 전하며 도연우가 지키고자 하는 선을 드러냈다.

하준은 현실감 넘치는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얻고 있는 중. 특히 프레젠테이션 장면에서부터 실제 강의를 보는 듯한 제스처에 차분한 대사 톤과 명확한 딕션을 더해 시청자의 눈과 귀를 동시에 사로잡았다.

교내 인기 1순위 교사라는 이상적인 인물 설정에 더해진 하준의 현실 연기가 빛을 발했다는 평.

또 하준은 냉소적이면서도 주변을 관찰하는 인물의 성격을 복합적으로 그려내며 도연우라는 인물에 대한 궁금증을 키웠다. 차가워보이는 얼굴 속 어떤 이면을 가지고 있을지 시청자들의 기대가 커진다.

한편 '블랙독'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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