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사회 갈등’에 대한 도민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도민 대다수는 우리사회 갈등문제에 대해 ‘심각하다’고 응답했으며, 이 중 65%는 1년 전보다 ‘심각해졌다’고 답했다.
사회적 신뢰도 부문 역시 떨어지고 있다. ‘사람들을 신뢰할 수 있는가’란 질문에 도민의 절반이 넘는 55%가 ‘신뢰할 수 있다’고 답했으나, ‘신뢰할 수 없다’는 응답도 41%에 달했다. 이 수치는 매년 감소세로 2017년 70%에 달했던 긍정 응답은 2018년 60%를 거쳐, 올해 55%까지 3년간 15%p나 감소했다. 점점 ‘신뢰할 수 없는 사회’가 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우리사회 갈등이 사회발전에 긍정적일 것이냐는 물음에는 도민의 20%만 동의했다. 가장 심각한 갈등으로 꼽은 것은 △이념갈등으로 도민의 과반 이상(55%)이 1순위로 지목했다. 이어 빈부갈등(18%) 남녀갈등(9%) 순으로 나타났다. 2017년 같은 질문에 빈부갈등(29%) 세대갈등(16%) 이념갈등(15%) 순으로 응답했던 결과와 상반되는 대목이다.
이 중 남녀갈등 부문에 있어 20대와 50대 이상의 응답을 비교해봤을 때 20대는 31%가 심각하게 인식한 반면, 50대 이상은 단 1%에 그쳐 세대별 시각차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하지만 빈부갈등에 대해서는 20대와 50대 이상에서 각각 20%, 17%로 나타나 경제문제에 대해서는 비슷한 시각을 보였다.
경기도내 갈등 현안 중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문제에 대한 물음’에는 경기 남부와 동북부 간 발전의 불균형으로 인한 갈등(24%)을 꼽았다. 경기도를 8개 권역으로 나눠봤을 때, 7개 권역에서 1순위로 나타났다.
2순위로는 쓰레기 매립지 등 혐오시설 건설을 둘러싼 갈등(16%)으로, 수도권매립지가 위치한 인천시에 인접한 서부인접권에서는 1순위(24%)로 조사됐다. 3순위는 도로노선, 철도역 위치 등 교통시설 변경으로 인한 갈등(13%)이었다.
이러한 공공갈등 해결방안으로 도민들이 함께 논의하고 토론해 정책대안을 마련하는 ‘공론화 과정’이 도움될 것이냐는 물음에 도민 62%가 동의했다.
곽윤석 도 홍보기획관은 “우리사회 갈등문제가 매우 심각하다는 것이 확인되는 결과”라며 "도민들이 참여하여 정책대안을 만들어가는 과정인 ‘공론화 조사’ 도입이 해결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경기도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도민 201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6~28일 자동응답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2.2%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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