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발굴 9년 만에 이름·가족 찾은 6·25 전사 고(故)서정돈 일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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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래 기자
입력 2019-12-17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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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사자가 유해발굴 9년 만에 이름과 가족을 찾았다.

주인공은 고 서정돈 일병. 1921년 3월 23일 경남 김해에서 5남 4녀 중 7번째로 태어나 4자녀를 뒀지만, 6·25 전쟁이 발발하자 1950년 9월 23일 29세의 나이에 국군 제9사단 소속으로 참전했다. 서 일병은 현리 지역 전투(1950.12.31∼1951.1.3)에서 전사했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2010년 9월 30일 강원도 인제군 남면 일대에서 서 일병의 유해를 발굴했으나, 당시에는 정확히 신원확인을 할 수 있는 기법 등이 부족했다.

고인의 신원확인은 유가족들의 노력과 발전된 유전자 검사 기법으로 가능했다. 아들 서무교 씨는 아버지를 찾고 싶은 마음에 지난해 9월 자신의 유전자(DNA)를 등록했고, 국방부조사본부 과학수사연구소가 최신 핵 검사(STR) 기법으로 재검하면서 확인됐다.

아들 서무교 씨는 "아버님을 찾게 되어 감개무량하고 고맙다"며 "전사자들이 하루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유가족과 귀환 행사와 안장식에 대한 협의를 거친 후 국립현충원에 유해를 안장할 예정이다.

 

고 서정돈 일명이 사용했던 대검. [사진=국방부 유해발굴 감식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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