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리앤 콘웨이 미국 백악관 선임고문은 17일(현지시간)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를 보지 않는 한 북한에 대한 미국의 제재는 유지될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전날 중국과 러시아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대북 제재 완화 결의안을 제출한 데 대해 반대 입장을 거듭 밝힌 셈이다.
이날 로이터 등에 따르면 콘웨이 선임고문은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문답하다 이 같이 말하며 "우리는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한반도의 비핵화를 볼 필요가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이를 분명히 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그에 이르지 못하면 제재는 유지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콘웨이 선임고문의 발언은 대북제재 유지에 대한 미국 정부의 입장을 재확인 한 것이자, 중국 러시아를 의식한 것이다. 중국과 러시아는 전날 유엔 안보리에 대북제재 완화 결의안 초안을 제출했다. 중국과 러시아가 그동안 안보리에서 대북제재 해제나 완화 필요성을 지속해서 제기해왔지만, 이를 요구하는 결의안을 제출한 것은 처음이다.
북한은 제재완화와 체제보장을 포함한 '새로운 셈법'을 연말까지 내놓으라며 미국을 압박해왔으며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의 공개 회동 제안에 응답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북한이 연말을 전후해 고강도 대미압박 행보에 나설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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