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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매수세로 돌아서며 코스피 상승장을 이끈 외국인들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집중적으로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순매수로 전환한 지난 6일부터 17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5217억원을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삼성전자(9666억원)와 SK하이닉스(4271억원)의 비중이 전체 순매수액의 91.6%를 차지했다. 두 종목 모두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17일까지 3거래일 연속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하면 실제 코스피 상승은 크지 않다. 17일 종가 기준 코스피 시가총액은 1476조6942억원으로 지난 6일(1398조7776억원)과 비교하면 5.57% 증가했다. 그러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하면 시총은 3.02% 늘어났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총 합계는 359조5540억원에서 406조453억원으로 12.93% 증가했다. 그만큼 반도체 분야가 한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본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이 연일 강세를 보이면서 역사적 고점을 넘을 것인가, 이에 상응하는 이익이나 펀더멘털 동력을 보유하고 있는가라는 논란이 제기된다"며 "이익 레벨이 2017∼2018년 수준에 못 미칠 수 있지만, 이익모멘텀은 2017년보다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반기 업황 개선, 5세대 이동통신(5G) 투자수요, 미중 무역 합의 효과 등이 유입된다면 반도체 업종의 상승추세는 지속할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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