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가정 양립 중요', '일 우선시' 처음 앞질러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일·가정 양립 지표' 자료를 보면 일과 가정생활의 균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늘었다. 올해 '일과 가정생활을 비슷하게 여긴다'는 응답이 44.2%로 '일을 우선시한다(42.1%)'보다 처음으로 높게 나타났다.
'일과 가정생활을 비슷하게 여긴다'는 응답은 2015년 34.4%, 2017년 42.9% 등 매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일을 우선시한다'는 응답은 2015년 53.7%, 2017년 43.1% 등 지속해서 낮아지고 있다.
◆ 남성 육아휴직자 1만7662명…전년 대비 47%↑
지난해 육아휴직 사용자는 9만9199명으로 전년보다 10.1% 증가했다.
특히 육아휴직을 사용한 남성은 1만7662명으로 1년 전보다 46.7%나 급증했다. 남성 육아휴직자는 △2013년 2293명 △2014년 3421명 △2015년 4872명 △2016년 7616명 등 계속 늘면서 2017년 1만2042명으로 1만명을 넘어섰다.
육아휴직을 쓴 여성은 8만1537명으로 전년 대비 4.4% 늘었다.
만 0~8세 자녀를 든 근로자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4.7%로 엄마는 11.9%, 아빠는 1.2%였다. 육아휴직자의 75.8%는 30대였다. 이어 40대(12.4%), 20대 이하(11.3%) 순이다. 전체 육아휴직자의 64.5%가 만 0세 자녀를 대상으로 육아휴직을 사용했다.
육아휴직자의 65.0%가 300명 이상 기업(정부 기관 포함)에서 일하고 있었다. 50~299명 이하는 13.7%, 5~49명은 19.3%에 불과했다.
산업별로 '공공행정, 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이 전체 14.8%로 가장 큰 비중을 보였다. 이어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14.2%) △교육서비스업(13.8%) △전문, 과학 및 기술서비스업(12.3%) △제조업(9.4%)이 뒤를 이었다.
2017년 육아휴직자가 복직한 이후 1년 이상 같은 회사에서 근무하는 비중은 79.1%로 전년보다 2.3%포인트 늘었다.
지난해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를 사용한 사람은 3820명으로 1년 전보다 35.4% 증가했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는 만 8세 이하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 자녀를 둔 근로자가 1년 이내의 기간에 한해 주 15~30시간을 근무하는 제도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를 사용한 남자는 550명, 여자는 3270명으로 각각 전년 대비 71.3%, 30.8%씩 늘었다. 여자가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 사용자의 85.6%로 남자의 약 6배 규모로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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