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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은퇴 대국 상대 '한돌', 원조 AI '알파고'와 뭐가 다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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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준 기자
입력 2019-12-1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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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돌 기력 4500점...3년 전 알파고보다 800점 높아

  • 알파고 개발 중지됐지만...한돌은 '딥러닝'으로 진보

[사진=연합뉴스]



이세돌 9단이 은퇴 대국 상대로 바둑 인공지능(AI) '한돌'을 선택했다. 한돌은 이 9단이 지난 2016년에 상대한 바둑 AI '알파고'보다 높은 기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돌은 2017년 12월 국내 IT기업 NHN이 선보인 AI 바둑 프로그램이다. 한돌은 NHN이 199년부터 운영 중인 '한게임 바둑' 데이터를 바탕으로 바둑을 익혔다. 대국 실력을 평가하는 엘로(Elo) 레이팅 기준 한돌의 기력은 4500점으로 평가된다. 통상 프로기사 9단의 기력은 3500점 정도다.

현재 3.0버전인 한돌은 최근 8월 세계 AI 바둑 대회에서 3위를 차지했다. 앞서 1월 2.1버전으로는 국내 1~5위 프로 기사들과 호선(맞바둑)으로 대결해 5연전 모두 이겼다. 당시 대결 상대는 신민준 9단, 이동훈 9단, 김지석 9단, 박정환 9단, 신진서 9단 등이었다.

2016년 이 9단을 4승 1패로 누른 ‘알파고’는 당시 기력이 3700점으로 평가됐다. 알파고는 구글 딥마인드에서 개발한 AI 프로그램이다. 개발 1년 만에 10년 이상 AI를 연구해온 경쟁자들 앞에서 인간을 넘어서는 모습으로 위엄을 보였다.

현재 알파고는 개발 중지상태다. 개발자 측은 2017년 12월 알파고 최종 버전인 '알파 제로'를 논문을 통해 공개했다. 당시 개발자 아자 황 박사는 “알파고와의 여정을 종료한다”며 알파고 개발 중지를 선언했다. 

한돌이 알파고보다 높은 수준으로 평가되는 이유는 알파고의 강점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갔기 때문이다.

공개된 알파고 툴을 적용한 한돌은 여러 기보를 스스로 학습하는 '딥러닝 기술'을 활용한다. 앞서 2.0버전은 딥러닝 기술을 이용해 자가 대국에서 생성된 기보로 학습을 반복했지만, 이번 3.0 버전은 자가 대국을 통해 '앙상블 추론'과 '통계'를 사용한 시뮬레이션으로 성능 개선 영역을 확대한 버전이다.

한편 18일 12시 서울 강남구 도곡동 바디프랜드 본사에서 '바디프랜드 브레인마시지배 이세돌 VS 한돌' 3번기 중 1국이 개최된다. 확연한 기력 차이에 이번 대국은 '치수 고치기' 방식으로 진행된다. 치수 고치기란 이 9단이 흑을 잡아 두 점을 깔고 첫 대국을 시작해 이 9단이 이기면 2국은 호선으로, 지면 석 점을 까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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