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9단이 NHN의 바둑AI '한돌(HanDol)'과의 첫 대결에서 1승을 거뒀다. 이번 대국에서도 구글의 AI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에 승리를 거둘 때와 마찬가지로 78번째 수가 승리를 갈랐다.
이세돌 9단은 18일 서울 바디프랜드 도곡본사에서 열린 '바디프랜드 브레인마사지배 이세돌 vs 한돌' 3번기 1국에서 92수 만에 승리를 거뒀다.
이번 대국의 승부처는 '78수'였다. 78수는 백(한돌)이 흑을 바둑판 구석으로 압박하던 중 이세돌 9단이 이를 뚫고 나가기 위해 둔 수다. 이세돌 9단이 78수를 둔 후 한돌의 승률이 급격히 하락했으며 이어진 82수에서 백을 잡을 '묘수'를 두면서 순식간에 판도가 뒤집혔다.
이세돌 9단은 "알파고와의 경기에서 나온 78수는 정상적인 수가 아니었지만 이번 대국에서의 78수는 프로기사라면 누구나 그렇게 두는 수였을 것"이라며 "시간은 없겠지만 2, 3국을 위해 한돌이 많이 준비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1983년 전남 신안군에서 출생한 이세돌은 1995년 12세에 프로가 된 후 조훈현과 이창호에 이어 세계 바둑 최강의 계보를 이어왔다. 2000년 32연승을 기록한 데 이어 2002년에는 프로3단으로 세계바둑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며 이창호 9단이 세운 최저단(5단) 세계대회 제패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2016년에는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AI '알파고(AlphaGo)'와의 대결에서 네 번째 게임을 이기며 알파고를 이긴 최초이자 최후의 기사가 됐다.
이번 대국은 구글 딥마인드의 AI 알파고와 대결을 펼친 지 3년 9개월 만에 이뤄졌다. 이세돌 9단이 프로기사 생활 중 처음으로 2점을 먼저 깔고 두는 게임이기도 했다. 이세돌과 NHN 측이 호선으로 두면 AI와 인간의 차이가 명확하기 때문에 2점 접바둑에 합의했다.
때문에 한돌에게도 이번 대국은 도전이었다. 한돌은 그동안 동등한 조건에서 대국하는 '호선' 상황에서만 학습을 해왔다. NHN은 경기 제안을 받고 고민을 거듭했지만 세계 최정상급 프로기사인 이세돌 9단의 은퇴길을 함께하겠다는 일념으로 대국을 수락했다. 두달 반 동안 2점 접바둑에 대한 기력을 키워왔다.
이창률 NHN 게임AI팀장은 "호선의 경우 백의 승률이 55% 정도가 나오는데 2점 접바둑은 훨씬 낮은, 10% 수준의 승률에서 시작한다"며 "처음 접바둑을 학습시킬 때는 한돌이 동작을 안할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이세돌 9단은 "이번 대결을 통해 인간과 AI의 차이를 확실히 알고 싶었다"며 "승패보다는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했다"고 말했다.
19일 진행되는 2국은 1국과 같은 장소인 바디프랜드 사옥에서 열린다. 1국에서 이 9단이 승리해 2국은 호선(맞바둑)으로 치러지게 됐다. 3국은 오는 21일 이 9단의 고향인 전남 신안군에 위치한 엘도라도 리조트에서 진행된다.
이세돌 9단은 18일 서울 바디프랜드 도곡본사에서 열린 '바디프랜드 브레인마사지배 이세돌 vs 한돌' 3번기 1국에서 92수 만에 승리를 거뒀다.
이번 대국의 승부처는 '78수'였다. 78수는 백(한돌)이 흑을 바둑판 구석으로 압박하던 중 이세돌 9단이 이를 뚫고 나가기 위해 둔 수다. 이세돌 9단이 78수를 둔 후 한돌의 승률이 급격히 하락했으며 이어진 82수에서 백을 잡을 '묘수'를 두면서 순식간에 판도가 뒤집혔다.
이세돌 9단은 "알파고와의 경기에서 나온 78수는 정상적인 수가 아니었지만 이번 대국에서의 78수는 프로기사라면 누구나 그렇게 두는 수였을 것"이라며 "시간은 없겠지만 2, 3국을 위해 한돌이 많이 준비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2016년에는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AI '알파고(AlphaGo)'와의 대결에서 네 번째 게임을 이기며 알파고를 이긴 최초이자 최후의 기사가 됐다.
이번 대국은 구글 딥마인드의 AI 알파고와 대결을 펼친 지 3년 9개월 만에 이뤄졌다. 이세돌 9단이 프로기사 생활 중 처음으로 2점을 먼저 깔고 두는 게임이기도 했다. 이세돌과 NHN 측이 호선으로 두면 AI와 인간의 차이가 명확하기 때문에 2점 접바둑에 합의했다.
때문에 한돌에게도 이번 대국은 도전이었다. 한돌은 그동안 동등한 조건에서 대국하는 '호선' 상황에서만 학습을 해왔다. NHN은 경기 제안을 받고 고민을 거듭했지만 세계 최정상급 프로기사인 이세돌 9단의 은퇴길을 함께하겠다는 일념으로 대국을 수락했다. 두달 반 동안 2점 접바둑에 대한 기력을 키워왔다.
이창률 NHN 게임AI팀장은 "호선의 경우 백의 승률이 55% 정도가 나오는데 2점 접바둑은 훨씬 낮은, 10% 수준의 승률에서 시작한다"며 "처음 접바둑을 학습시킬 때는 한돌이 동작을 안할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이세돌 9단은 "이번 대결을 통해 인간과 AI의 차이를 확실히 알고 싶었다"며 "승패보다는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했다"고 말했다.
19일 진행되는 2국은 1국과 같은 장소인 바디프랜드 사옥에서 열린다. 1국에서 이 9단이 승리해 2국은 호선(맞바둑)으로 치러지게 됐다. 3국은 오는 21일 이 9단의 고향인 전남 신안군에 위치한 엘도라도 리조트에서 진행된다.

이세돌 9단이 18일 열린 '바디프랜드 브레인마사지배 이세돌 vs 한돌' 3번기 경기장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아주경제 유대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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