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안철수 복귀 시 전권 넘기고 대표직 사퇴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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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19-12-18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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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계 의원 만나 제안…安 응답은 '아직'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안철수 전 의원이 복귀할 경우 당의 전권을 넘기고 자신은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18일 밝혔다.

손 대표는 지난 15일 김삼화·김수민·신용현 의원 등 안철수계 비례대표 여성 의원들을 만나 이 같은 제안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손 대표는 바른미래당이 자유한국당과 통합되거나 호남당이나 국민의당이 되는 모양새도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 대표는 지난 4·3 국회의원 재보선 참패 이후 당내 비당권파의 퇴진 요구를 받아왔다. 하지만 이를 거부하면서 내홍이 이어졌고, 비당권파 중 바른정당계는 현재 '새로운보수당' 창당 수순을 밟고 있다.

따라서 '안철수 전 의원 복귀 후 당 대표직 사퇴'라는 손 대표의 입장은 당내 안철수계 등의 이탈을 비롯해 바른미래당이 와해하는 것을 막기 위한 복안으로 해석된다.

일단 '새로운보수당'에 합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안 전 의원이 손 대표의 이 같은 제안을 받아들일지 주목된다.

안 전 의원은 손 전 대표의 제안에 현재까지 이렇다 할 응답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6·13 서울시장 선거에서 패배한 뒤 같은 해 9월 독일 유학길에 오른 안 전 의원은 지난 10월 국내 복귀 대신 미국으로 건너가 현재 스탠퍼드대 방문학자로 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및 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회의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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