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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스웨덴 총리에 "한반도 평화 지지 감사...성과 나타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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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19-12-18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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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 18일 한·스웨덴 비즈니스 서밋 참석 후 한·스웨덴 정상회담

  • 회담 후 공식만찬도..."北비핵화 통한 한반도 평화 지지" 당부

  • 文·뢰벤 임석하 보건복지 및 성평등 분야서 양해각서 2건 체결

  • 혁신·스타트업 및 바이오헬스 등 미래산업협력 확대키로 합의

  • 뢰벤 총리 "韓정부 노력 지지...북·미대화 촉진 위해 노력할 것"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2박 3일간 방한한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관계 발전 및 실질협력 증진 방안,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폭넓게 협의했다.

양 정상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수교 60주년을 맞는 올해 정상 간 상호 방문을 통해 한·스웨덴 간 미래지향적 상생 협력의 토대가 마련된 것을 평가했다.

또한 한국과 스웨덴 간 교역·투자 증진 등 경제협력 활성화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구체적으로는 방산과 과학기술, 정보통신기술(ICT) 등 기존 협력 분야에서 협력 수준을 더욱 심화하는 한편, 혁신·스타트업과 바이오 헬스, 기후변화 등 4차 산업혁명 시대 대응을 위한 협력을 활성화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지난 6월 스웨덴 국빈 방문 시 논의됐던 '코리아 스타트업 센터'와 '북유럽 과학기술 협력 센터'가 내년도 스톡홀름에 개소될 예정인 한편, 바이오 헬스 분야 투자 등을 통해 혁신·스타트업, 과학기술 등 다양한 협력사업 분야에서 구체적인 성과가 이뤄지는 데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과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가 18일 오후 청와대에서 정상회담 전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에 뢰벤 총리 역시 스타트업, ICT, 혁신 기술 등 양국이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는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 필요성에 공감하고 이번 방한 계기 바이오 헬스, 미래 자동차 등 분야에서의 MOU 체결을 통해 유망 미래산업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 확대의 토대가 마련된 것을 평가했다.

이를 통해 양국은 회담 후 양 정상 임석 하에 △대한민국 보건복지부와 스웨덴 왕국 보건사회부 간 보건복지 분야 협력 양해각서(MOU) △대한민국 여성가족부와 스웨덴 왕국 고용부 간 성평등 분야 협력 MOU를 체결했다. 이밖에 바이오 헬스 및 미래 자동차 등 분야에서도 MOU를 맺었다.

문 대통령과 뢰벤 총리는 또한 양국이 △자유무역 증진 △기후변화 △비확산 등 글로벌 이슈에서 비슷한 입장을 취하고 있는 국가로서 긴밀히 협력하고 있음을 평가하고, 앞으로도 세계 평화와 공동 번영을 위한 다양한 도전과제에 대해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또 뢰벤 총리에게 '하노이 노딜'과 '스톡홀름 노딜' 등으로 비핵화 협상이 중단된 최근 한반도 상황을 공유하고 특히 "(그간 스웨덴 정부가) 중립국 감독위원회, 한반도 특사를 포함해 스웨덴은 항상 한반도 평화를 지지해줬다. 스톡홀름에서 북·미 대화를 주선해준 것에 대해서도 각별한 감사를 드리며 반드시 그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믿는다"고 언급, 사의를 표했다. 더불어 스웨덴 정부의 지속적인 지지 및 역할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뢰벤 총리 또한 "기후위기와 평화에 대한 위협, 불평등 등 우리가 직면한 전 세계적인 위기에 대응함에 있어 그 어떤 국가도 우리 양국만큼 능력이 탁월한 국가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혁신 측면에서도 그렇고 (한국과 스웨덴) 양국이 최적의 위치에 있다"고 화답했다.

앞서 스웨덴은 지난 2017년 켄트 해슈테트 의원을 한반도 특사로 임명한 데 이어 지난 1월 수도 스톡홀름에서 남북·미 협상대표 회의, 10월 북·미 실무협상을 개최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지난 6월 스웨덴 국빈방문 당시 의회 연설에서 '스톡홀름 제안'을 발표, "평화는 핵이 아닌 대화로 이룰 수 있다"고 천명하기도 했다.

이에 뢰벤 총리는 한반도 문제를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하려는 한국 정부의 노력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면서 향후 한국과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북·미 대화를 촉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 앞서 서울 송파구 시그니엘서울에서 열린 한·스웨덴 비즈니스 서밋에 뢰벤 총리와 함께 참석, 양국 간 미래지향적 경제협력 방향에 대해 연설했다. 정상회담 이후에는 뢰벤 총리와 스웨덴 대표단을 환영하는 공식 만찬을 주관할 예정이다.

청와대는 "최대 규모의 스웨덴 경제사절단이 동행한 이번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의 공식 방한은 양국 간 우호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올해 수교 60주년을 맞는 양국 간 미래 실질협력 확대를 위한 토대를 공고히 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가 18일 오후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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