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덱스터랑 하길 잘했다"…이병헌·하정우·수지 '백두산', 역대급 조합(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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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19-12-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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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신과함께' 시리즈로 '쌍천만' 관객을 동원한 덱스터스튜디오와 이병헌·하정우·전혜진·마동석·수지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뭉쳤다. 그야말로 '억' 소리 나는 이 조합, 영화 '백두산'이다.

18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촌동에 위치한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백두산'(감독 이해준 김병서·제작 덱스터픽쳐스·배급 CJ엔터테인먼트)의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남과 북 모두를 집어삼킬 초유의 재난인 백두산의 마지막 폭발을 막아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영화 '백두산' 주연 배우들과 감독 [사진=연합뉴스 제공]


영화 공개 전부터 '신과함께' 시리즈로 관객들의 신임을 얻은 덱스터스튜디오가 '백두산 폭발'을 어떻게 CG로 구현했을지 관심이 집중됐다.

결과는 만족스러웠다. 대한민국 관측 역사상 최대 규모의 백두산 폭발이라는 재난과 초토화된 대한민국의 모습을 장대하게 그려냈다. 총 4번의 백두산 화산 폭발은 서울 도심 한복판 잠수교 통제 로케이션 촬영부터 춘천 대규모 오픈세트 제작 등을 통해 현실성과 역동성이 살아있는 현장으로 표현해냈다.

이해준 감독은 "VFX가 잘 구현되려면 원소스가 좋아야 한다. 많은 분량을 실제로 세팅해서 촬영을 진행했다. 촬영할 수 없었던 부분은 화산이다. 그건 온전히 CG로 작업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주 금요일(13일)까지 최종 완성본을 못 보다가 비로소 봤다. 화산 컷들은 마치 관객이 된 것처럼 봤다. 역시 덱스터(제작사)와 하기 잘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백두산'은 국내영화로는 이례적으로 개봉 하루 전날 언론시사회를 진행했다. 후반 작업에 많은 공을 들였기 때문이라고.

이 감독은 "해야 할 후반 작업이 예상했던 것보다 많았다.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부득이하게 개봉 하루 전에 이런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영화는 이병헌·하정우의 관계 변화 및 성장 등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버디무비'로서의 맛도 살린다.

하정우는 이병헌의 연기를 극찬하며 "후반부 보천신부터 시한폭탄이 터지기 전까지의 감성적인 장면들이 굉장히 인상 깊었다. 20년 전쯤인가? 조성모의 '투 헤븐'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형의 모습이 생각났다. 감성적인 연기를 보며 놀라웠고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백두산' 하정우, 이병헌[사진=연합뉴스 제공]


이병헌은 "영화를 보면서 새삼 촬영을 하면서 느꼈지만 하정우 씨의 재치와 유머에 새삼 많이 웃었다. 인창을 납치해가는 장면은 대부분 애드리브였는데 다시 보면서 많이 웃었다"고 받아쳤다.

전혜진은 마지막 폭발을 막기 위해 작전을 제안하는 민정수석 전유경 역을 맡았다.

그는 "내가 맡은 캐릭터는 시나리오상 대의를 생각하고 옳고 그름이 선명하다. 현실에서 바라는 인물이기도 하다. 그런데 그렇게 하기에는 영화적 캐릭터로는 조금 부족하다고 생각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감독님 동의하에 현장에서 바뀐 게 많다. 이때 마동석이 아이디어를 많이 내줬다. 영화를 보면서 감사하다. 마동석과는 첫 호흡인데 너무 좋았다"고 설명했다.

수지는 조인창의 아내 최지영 역을 맡았다. 적은 비중과 임산부 그리고 만삭의 몸으로 피난을 떠나는 등 다소 어려움이 많은 캐릭터다.
 

'백두산' 수지 [사진=연합뉴스 제공]


그러나 수지는 "그런 건 작품 선택의 기준은 아니다"라며 "처음 해보는 장르인 데다가 대단한 선배님들과 함께하게 되는 점도 출연 계기다. 많은 걸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라며 애정을 표현했다.

수지의 담백한 연기와 태도에 하정우는 "아이돌에 관한 선입견이 깨졌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그는 "처음엔 수지의 선택이 의아했다. 그런데 역할을 본인화하여 소화하는 걸 보고 놀랐다. 저도 아이돌 출신이라는 선입견이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그게 처참히 깨졌다. 수지 씨 연기는 담백하다. 느끼는 만큼, 생각한 것만큼, 준비한 것만큼 표현하는 게 큰 힘"이라고 치켜세웠다.

한편 영화 '백두산'은 오는 19일 개봉된다. 러닝타임은 128분이고 관람등급은 12세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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