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보건용 마스크의 경우 지난해 생산 금액이 전년 대비 213% 증가했으며,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은 지난 2년간 2.5배 성장(2018년 기준) 했다.
패션업계 역시 ‘스모그 꾸뛰르(미세먼지에 맞는 맞춤복)’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미세먼지 차단 제품을 활용한 패션이 주목받고 있다.
가전시장 또한 공기청정기와 함께 의류관리기가 ‘신(新)가전’으로 부상했고, 마스크는 한철 쓰는 소모품에서 생활 필수품으로 자리잡았다.
외출 후 옷에 달라붙은 미세먼지는 그대로 집안에 유입돼 실내 공기를 다시 오염시킨다. 특히 울 소재나 니트류 등 정전기가 쉽게 일어나는 소재는 미세먼지가 잘 달라붙어 미세먼지가 심한 날 외출 시에는 옷의 소재까지 신경 쓰는 것이 좋다.
아웃도어 컬처 브랜드 마운티아가 선보인 ‘미세고(MISE-GO) 시리즈’는 미세먼지 흡착을 예방하는 기능성 의류다. 마운티아의 자체 개발력을 통해 완성된 ‘미세고’ 원단은 정전기 방지 효과와 함께 미세먼지보다 더 작은 입자로 섬유 표면에 코팅막을 형성해 야외활동 후 의류에 흡착돼 들어오는 미세먼지를 차단함으로써 실내 공기 악화를 방지한다.
겨울용 헤비다운인 ‘알렉사다운자켓’는 미세고 원단을 적용한 제품으로 미세먼지가 심한 겨울철 야외활동 시 제격. 집에 들어서기 전 옷을 한번 털어주기만 하면 바깥의 미세먼지가 실내로 유입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에티카, 초미세먼지 99.95% 차단..형형색색 패션 마스크
연예인들의 공항패션에서 자주 등장하던 마스크의 경우, 미세먼지 이슈와 만나 기능성을 갖춘 패션 아이템으로 거듭났다.
특히 패션 미세먼지 마스크 브랜드 ‘에티카’가 선보인 ‘에티카 에어웨이’는 자체 원천 기술을 적용한 제품으로 핵심 소재인 ‘고효율 여과 집진 필터’가 초미세먼지를 99.95%까지 차단한다.
기존의 KF94 마스크는 호흡이 불편한 데 비해 해당 제품은 에어밸브를 적용해 호흡이 편안하며, 미세먼지 제품임에도 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트렌디한 컬러 9종으로 다양한 디자인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삼성전자 '에어드레서'...롱패딩도 케어 가능한 미친용량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야외에서뿐만 아니라 실내 공기 관리에도 신경 써야 한다. 외출 후 의류에 남아있는 미세먼지가 집 안으로 유입될 수 있는 만큼 의류 관리를 돕는 의류청정기가 필수 가전제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 의류관리기 ‘에어드레서’ 대용량 제품을 출시했다. 기존 에어드레서가 상·하의 3벌 용량이었던 반면, 신제품은 최대 상·하의 5벌을 동시에 관리할 수 있으며, 롱패딩, 롱코트 등 부피와 길이가 큰 옷도 케어 가능하다.
커진 내부 공간만큼 풍량을 기존보다 60% 늘려 25분 안에 미세먼지를 99% 제거해주고, 미세먼지 필터도 1.5배 커졌다.
◆액체세제 '퍼실', 섬유 속 미세먼지 잡는 세탁세제
액체세제 브랜드 ‘퍼실’은 섬유 속 깊게 배인 얼룩뿐만 아니라 미세먼지까지 깨끗하게 제거하는 ‘퍼실 딥클린 테크놀로지’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100만 개의 얼룩제거 분자와 7가지 스마트 효소의 최적 조합으로 완성된 포뮬러가 섬유 속 깊숙이 침투해 깊게 배인 얼룩과 미세먼지를 깨끗하게 제거한다.
미세먼지를 97.4%까지 제거하는 퍼실의 세척력은 공인 시험 기관 한국의류시험연구원(KATRI)의 인증을 추가로 받아 더욱 믿고 사용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세먼지가 사회적 재난 수준의 심각한 건강·환경 문제로 자리잡으면서 일상 속 미세먼지 차단 제품 사용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의 문제”라며 “패션부터 가전, 생활용품, 뷰티 등 분야를 막론하고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기능성 미세먼지 차단 제품이 계속 인기를 끌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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