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미국 하원에서 통과되자 중국은 관련 소식을 신속히 타전하며 큰 관심을 드러냈다.
이번 탄핵 사태로 미국의 정치·사회적 분열이 극심해졌다며 미국식 민주주의의 허점을 에둘러 비판하는 모습이다.
19일 관영 신화통신 등 주요 언론은 미국 하원의 탄핵소추안 의결을 속보로 전했다.
신화통신은 "미국 하원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2건(권력남용·의회방해)을 통과시켰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역사상 세번째로 하원에 의해 탄핵을 당한 대통령이 됐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앞서 17대 앤드류 존슨 전 대통령과 42대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하원의 탄핵을 받은 바 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탄핵 문제에 대한 미국 양당의 치열한 힘겨루기와 정치적 쇼는 미국 사회의 정치적 분열을 심화시켰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몇 주 동안 국회의 탄핵 조사와 관련 청문 절차는 미국 전역에서 큰 관심을 끌었다"며 "사회 여론의 양극화가 극명하게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환구시보는 미국 CNN의 보도를 인용해 "미국에서 가장 암울한 날이 될 것"이라며 트럼트 대통령의 임기 중 극단적인 행위는 일상이 됐고 심각한 당파 대립은 사람들의 감각을 흐리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최종적으로 탄핵을 당할 가능성은 낮게 봤다.
인민일보는 "탄핵 절차가 상원으로 넘어갔고 내년 1월 관련 심리가 시작될 예정"이라며 "현재 공화당이 상원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트럼프 대통령이 최종적으로 탄핵을 당할 가능성은 미미하다"고 설명했다.
환구시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상원에서 무죄를 받으면 앞으로 그를 제약하기는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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