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간 진행될 KB금융그룹 계열사 사장단 인사에서 양종희 KB손해보험 사장에 대한 관심이 커진다. KB금융그룹에서 보기 어려운 3연임에 성공하거나 대형 계열사로 자리를 옮길 경우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의 임기가 1년 가량 남은 상황에서 사실상 후계구도에 포함될 것이라는 측면에서다. 만약 연임에 실패해 사장직을 맡지 못한다면 대권 도전 가능성도 불확실해 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오는 20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이하 대추위)를 열고 사장단 인사를 확정한다. 이번 대추위에서 연임 여부가 결정되는 계열사 사장은 총 8명이다.
이 중 3연임에 도전하는 것은 양 사장 뿐이다. KB금융그룹 계열사 CEO들은 통상 2년 임기 후 첫 1년 연임(2+1)은 대부분 허용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양 사장처럼 3년의 임기 끝에 한 번 연임에 성공하고서도 다시 연임에 도전하는 사례는 거의 없다.
KB금융그룹 안팎에서는 연임의 자격은 충분하다는 의견이 많다. 양 사장은 허인 국민은행장,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과 함께 윤 회장 체제의 '트로이카(삼두마차)'로 꼽힌다. 그룹과의 소통 및 신뢰도 측면에서는 문제될 것이 없다는 이야기다.
실적도 훌륭하다. KB손해보험이 KB금융그룹에 인수되고서 이듬해인 2016년 부임한 양 사장은 종전까지 2000억원의 벽을 넘지 못했던 회사의 순이익을 단숨에 3000억원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재출범 후 얼마 지나지 않은 상황이라 흔들릴 수 있는 회사 조직을 정비하면서 이뤄낸 성과라 더욱 높이 평가받을 만하다.
그러나 KB금융그룹 내부에서는 양 사장이 한 계열사를 너무 오랫동안 맡는 것이 관행에 어긋난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때문에 양 사장이 연임하기보다는 주력 계열사 CEO로 이동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그룹 안팎에서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고려되는 방안은 KB국민카드 이 사장과의 맞교체다. 이 사장 역시 2년 임기를 채워 이번 대추위에서 연임 여부가 논의되는 상황이라 큰 무리 없이 교체가 가능하다는 시각이 적지않다.
맞교체 방안은 윤 회장 특유의 원펌(One Firm) 전략에 따른 인사배치와도 무관하지 않다. 원펌 전략 하에 KB금융지주 임원진 대부분은 국민은행 임원이나 계열사 사장단으로 꾸려져 있다. 양 사장은 현재 KB금융지주의 보험부문장을 겸직하고 있다.
만약 KB금융지주의 임원직을 맡고 있는 양 사장이 돌연 이탈할 경우 KB손보 뿐 아니라 KB금융지주 임원들의 역할 정리도 필요하다. 인사 때마다 계열사 CEO 교체를 최소화했던 윤 회장의 기존 스타일을 감안하면 이 같은 일이 벌어질 가능성이 적다.
반면 양 사장이 KB금융그룹 계열사 임기 관행에 따라 3연임에 실패하고 주력 계열사로도 이동하지 못하게 되면, KB손보 사장 자리는 금융지주 임원이 채울 것으로 관측된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양 사장의 경우 KB금융그룹 계열사 CEO의 임기 관행을 뛰어넘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며 "그래도 성과가 뛰어난터라 연임에 성공하거나 다른 주력 계열사로 이동하지 않을까 하는 예측이 많다"고 말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오는 20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이하 대추위)를 열고 사장단 인사를 확정한다. 이번 대추위에서 연임 여부가 결정되는 계열사 사장은 총 8명이다.
이 중 3연임에 도전하는 것은 양 사장 뿐이다. KB금융그룹 계열사 CEO들은 통상 2년 임기 후 첫 1년 연임(2+1)은 대부분 허용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양 사장처럼 3년의 임기 끝에 한 번 연임에 성공하고서도 다시 연임에 도전하는 사례는 거의 없다.
KB금융그룹 안팎에서는 연임의 자격은 충분하다는 의견이 많다. 양 사장은 허인 국민은행장,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과 함께 윤 회장 체제의 '트로이카(삼두마차)'로 꼽힌다. 그룹과의 소통 및 신뢰도 측면에서는 문제될 것이 없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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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손해보험]
그러나 KB금융그룹 내부에서는 양 사장이 한 계열사를 너무 오랫동안 맡는 것이 관행에 어긋난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때문에 양 사장이 연임하기보다는 주력 계열사 CEO로 이동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그룹 안팎에서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고려되는 방안은 KB국민카드 이 사장과의 맞교체다. 이 사장 역시 2년 임기를 채워 이번 대추위에서 연임 여부가 논의되는 상황이라 큰 무리 없이 교체가 가능하다는 시각이 적지않다.
맞교체 방안은 윤 회장 특유의 원펌(One Firm) 전략에 따른 인사배치와도 무관하지 않다. 원펌 전략 하에 KB금융지주 임원진 대부분은 국민은행 임원이나 계열사 사장단으로 꾸려져 있다. 양 사장은 현재 KB금융지주의 보험부문장을 겸직하고 있다.
만약 KB금융지주의 임원직을 맡고 있는 양 사장이 돌연 이탈할 경우 KB손보 뿐 아니라 KB금융지주 임원들의 역할 정리도 필요하다. 인사 때마다 계열사 CEO 교체를 최소화했던 윤 회장의 기존 스타일을 감안하면 이 같은 일이 벌어질 가능성이 적다.
이처럼 양 사장이 연임에 성공하거나 KB국민카드 등 주력 계열사 사장으로 이동할 경우 유력한 차기 회장 후보로 부상할 수 있다. 지난해 말 기준 KB금융지주는 최고경영자(회장) 후보군으로 내부 인원 14명과 외부 인사 10명 등 총 24명을 관리하고 있다. 양 사장이 현재 후보군에 포함되지 않았더라도, 3연임 혹은 여타 주력계열사로 이동에 성공한다면 충분히 후보군에 입성할 것이라는 의견이 팽배하다.
반면 양 사장이 KB금융그룹 계열사 임기 관행에 따라 3연임에 실패하고 주력 계열사로도 이동하지 못하게 되면, KB손보 사장 자리는 금융지주 임원이 채울 것으로 관측된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양 사장의 경우 KB금융그룹 계열사 CEO의 임기 관행을 뛰어넘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며 "그래도 성과가 뛰어난터라 연임에 성공하거나 다른 주력 계열사로 이동하지 않을까 하는 예측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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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종희 KB손해보험 사장[사진=KB손해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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