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방송된 KBS 2TV ‘제보자들’이 쌀 한 줌으로 흰죽을 만들어 20명 아이들에게 나눠주고, 4개월 넘게 냉동실에 방치된 떡을 간식으로 주며 부실 급식을 해온 한 어린이집을 다뤘다.
스토리 헌터 이승태 변호사는 해당 내용을 충북 청주의 한 어린이집 학부모에게서 들어온 충격적인 제보로 소개했다. 해당 어린이집 교사들의 내부 고발 자료에는 썩은 식자재, 세 숟가락 분량의 죽, 건더기 없는 멀건 국 등 부실한 급식 실태가 담겨있었다.
부실 급식을 강요한 사람은 어린이집 원장으로 드러났다. 제보자들은 “원장이 식자재 양을 정해놓고 적은 양만 만들 것을 교사들에게 강요했다”며 “부모들에게는 정량이 담긴 식판 사진을 보냈고, 남은 식자재를 집으로 뺴돌렸다”고 주장했다.
해당 어린이집은 논란과 달리 최근 인증 평가에서 무려 90점 이상의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학부모들은 원장이 평가 기간에만 식자재를 관리하는 등 인증 평가제의 허점을 이용해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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