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골프전문 매체인 골프채널에 따르면 12월 18일(이하 현지시간) 헤이니가 미국 지방법원에 낸 소장에서 ‘PGA투어가 자신을 라디오 방송에 출연하지 못하도록 부당한 압력을 넣었다’는 내용을 기재했다.

타이거 우즈와 대화 중인 행크 헤이니(사진 왼쪽부터) [사진=연합뉴스]
헤이니는 최근 망발이 심해 '이슈메이커'라는 낙인이 찍혔다. 그는 지난 5월 30일 인터넷 라디오(SiriusXM)에 출연해 “한국 선수의 우승을 예상한다. 사실 너무 많아서 누가 누구인지는 잘 모른다. 이름은 말할 수 없지만, 성은 말할 수 있다. 이(Lee)씨 성을 가진 사람이 우승한다”고 ‘인종차별’과 ‘성차별’ 발언을 했다.
공교롭게도 이 발언은 ‘US여자오픈’에 출전한 이정은6(24)를 겨냥한 것이었다. 운명의 장난처럼 이정은6는 메이저 생애 첫 승을 거뒀다. 헤이니가 급해지기 시작했다. 6월 4일 “통계와 사실을 기반으로 우승자를 예측했다. 앞으로는 더 신중하게 단어를 선택하겠다”고 이야기했지만, 이정은6의 영문 이름인 ‘Jeongeun Lee6’를 ‘Jeongean Lee6’로 잘못 표기해 불난 곳에 물은 커녕 기름을 부었다.
헤이니는 우즈의 말에 발끈했다. “타이거 우즈가 여성과 관련된 이슈에 코멘트한 것이 놀랍다. 나는 그와 6년간 함께했는데 성차별 발언이나 인종차별 발언을 한 적이 없다”고 우즈의 스캔들을 우회적으로 언급했다.
우즈는 2009년 섹스 스캔들이 터졌다. 아내를 제외한 20명의 여성이 “불륜을 했다”고 밝히며 일파만파로 퍼졌다. 그 결과 엘린 노르데그렌과의 이혼 위자료로 1억 달러(약 1166억 원)가 지급됐다.
헤이니는 우즈와 가까운 사이였지만, 2012년 ‘빅 미스’라는 책을 출간하며 둘 사이가 극도로 악화됐다. 우즈를 성숙하지 못한 존재로 묘사했는데 “그는 극단적인 사람이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도 집중력을 유지한다. 하지만 최악의 기질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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