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 2세’ 채승석, 프로포폴 불법투약 수사…애경 “사표 즉각 수리”

채승석 대표 검찰 조사 중 스스로 사의 표명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의 셋째 아들 채승석 애경개발 대표이사 사장(49)이 의료 외 목적으로 프로포폴을 투약한 혐의로 검찰에서 수사를 받고 있다. 일명 ‘우유주사’라 불리는 수면마취제인 프로포폴은 마약류로 분류된다.

20일 관련 업계와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박영빈 부장검사)는 채 전 대표가 프로포폴을 의료 이외 목적으로 맞은 정황을 잡고 최근 채 대표를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프로포폴 불법 투약 혐의로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채 전 대표의 혐의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투약 횟수와 상습성 여부를 따져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최 전 대표는 검찰 수사를 받게 되면서 회사 경영에선 손을 뗀 상태다. 애경그룹 관계자는 “본인의 실수를 인정하고 반성하는 차원에서 검찰조사 받던 중 채 전 대표가 스스로 대표이사 직책에 대한 사의를 표명했고 현재 사표 수리가 됐다”고 말했다.

또한 “애경과 애경의 오너들은 대주주와 경영진에 대해 엄격한 윤리 기준이 있고 특히 대주주의 경우에도 예외가 없다”며 “실수를 인정하고 즉각 채 전 대표의 사표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방침을 밝혔다. 

이어 “채 전 대표가 맡고 있는 애경개발이 올 한해 성공적 경영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스스로 사의를 표명해 회사 입장에서는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애경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