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중독 질병코드 도입 본격 논의… 국내 실태조사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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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현 기자
입력 2019-12-20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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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의 게임이용 장애(게임중독) 질병코드 국내 도입 문제를 검토하기 위한 연구와 실태조사가 내년부터 실시된다.

'게임이용 장애 질병코드 국내도입 문제 관련 민·관 협의체(이하 협의체)'는 20일 서울 중구 서울컨퍼런스하우스에서 5차 회의를 열고 이 내용을 담은 연구용역 계획을 결정했다.

연구는 △게임이용 장애 질병코드 등재의 과학적 근거 분석 △게임이용 장애 국내 실태조사 △게임이용 장애 질병코드 도입에 따른 파급효과 분석 등 크게 3가지 갈래로 이뤄진다.

게임이용 장애 질병코드 등재와 관련해서는 국내외 연구의 과학적 근거가 충분한지, WHO의 결정이 어떤 과정과 근거에 의해 이뤄졌는지 등을 분석한다.

WHO가 발표한 질병코드 개정안(ICD-11)은 △게임에 대한 통제기능 손상 △삶의 다른 관심사 및 일상생활보다 게임을 우선시 △부정적 결과에도 게임을 중단하지 못하는 현상이 12개월 이상 지속하는 경우를 '게임이용 장애'로 본다.

협의체는 이 진단 기준을 설문문항으로 구체화하고 표본을 작성한 후 실태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이와 함께 게임이용 장애 질병코드를 국내 도입할 경우 산업·문화·교육·보건의료와 같은 관련 분야의 영향과 파급효과를 장단기로 나눠서 살펴본다.

이들 3가지 연구는 내년 초부터 보건복지부·문화체육관광부가 용역을 발주해 수행기관 공모를 거쳐 착수될 예정이다. 과학적 근거 분석과 파급효과 분석은 약 1년, 실태조사는 약 2년에 걸쳐 추진된다.

앞서 지난 5월 WHO는 게임이용 장애를 공식 질병으로 분류하겠다고 발표했다. 이후 질병코드 국내 도입 문제를 두고 게임업계와 의료계, 교육계의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문제의 합리적 해결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민간위원 14명, 정부위원 8명으로 구성된 민관협의체가 출범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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