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마켓]시진핑-트럼프 통화에 美 3대지수 최고치 경신...다우존스 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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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19-12-21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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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진핑, 트럼프와의 통화에서 미중 무역 1단계 합의 고평가

  • S&P500 0.49%↑, 나스닥 0.42% ... 소비·성장률 등 경제지표도 양호

  • 브렉시트 불확실성 해소하며 유럽 주요 지수도 일제히 상승

미국 뉴욕증시가 20일(현지시간) 미·중 무역협상 낙관론과 양호한 경제지표 등에 ‘산타랠리’를 이어갔다.

◆경제지표 양호... 3대지수 일제히 최고치 마감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8.13포인트(0.26%) 오른 2만8455.09에, S&P500지수는 15.58포인트(0.49%) 오른 3221.22에 각각 거래를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도 37.74포인트(0.42)% 상승한 8924.96에 장을 마쳤다. 3대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 경신 랠리를 이어간 셈이다.

이번주 다우지수는 1.14%, S&P 500 지수는 1.65%, 나스닥은 2.18% 각각 상승했다.

시장은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에 주목했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전화통화에서 시 주석은 1단계 무역합의가 양국뿐 아니라 전세계에 이익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 이후 트위터를 통해 "중국은 이미 (미국의) 농산물 등을 대규모로 사들이기 시작했다”며 “공식 서명식이 마련되고 있으며 홍콩 문제도 논의했고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미중 무역협상의 미국측 대표 가운데 한명인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전날 미국 경제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중간 1단계 무역협상은 완전히 끝났고, 단지 기술적·법적인 문제만 남았다"며 "재협상은 필요 없을 것이다. 우리는 1월초 문서를 공개하고 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경제지표도 양호하게 나왔다. 이날 미국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11월 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은 전월 대비 0.4% 늘어났다. 이는 지난 7월 이후 가장 큰 증가폭으로, 당초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했다. 지난 10월 소비지출은 0.3% 증가했다. 3분기 성장률 확정치도 전기대비 연율 2.1%를 기록해 잠정치에서 변화가 없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 수준이다.

특히 소비지출과 기업투자 지표가 잠정치보다 개선되는 등 세부 내용도 긍정적이었다. 소비지출은 3분기에 3.2% 늘어, 잠정치 2.9%보다 상향 조정됐다.

◆유럽증시 상승·국제유가 하락

미국보다 먼저 마감한 유럽 주요 증시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줄어들면서 상승 랠리를 펼쳤다. 브렉시트를 실행하기 위한 법안이 영국 하원의 첫 관문을 통과했기 때문이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스톡스50지수는 1.00% 오른 3776.56으로 거래를 끝냈다.

영국 FTSE100지수는 8.66포인트(0.11%) 오른 7582.48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지수도 106.94포인트(0.81%) 상승한 1만3318.90에, 프랑스 CAC40지수는 49.25포인트(0.82%) 뛴 6021.53각각 장을 닫았다.

이날 영국 하원은 브렉시트법으로 불리는 'EU(유럽연합) 탈퇴협정법안'(WAB)을 제2독회 표결에서 찬성 358표, 반대 234표로 가결했다. 이에 따라 예정대로 내년 1월31일 브렉시트가 단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영국의 법안 심사는 3독회제를 기본으로 한다. 제2독회를 통과했다는 것은 법안 전반에 대해 원칙적 승인이 이뤄졌음을 뜻한다.

다음달 제3독회 의결까지 마치면 법안은 하원을 최종 통과하게 된다. 이후 상원의 승인과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재가까지 받으면 정식 법률로 발효된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지난해 10월 마련한 이 법안은 최근 총선에서 집권 보수당이 압승을 거두며 하원의 절대 과반 의석을 차지했다는 점에서 최종 의결까지 이어질 공산이 크다.

국제유가는 3주째 이어진 상승랠리 속 조정세를 나타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74센트 떨어진 60.4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내년 2월물 브렌트유도 50센트 내린 66.04달러에 마감했다.

국제금값은 약보합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내년 2월물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2%(3.50달러) 하락한 1480.9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글로벌마켓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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