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훈 기자의 해외주식 '톡'] 2020년 우주에 투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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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훈 기자
입력 2019-12-22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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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NBC]]


“다음 1조달러 시장은 우주다”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 등 월가에서는 우주산업이 차세대 먹거리라고 확신하고 있다.

2020년부터는 우주산업의 성장이 전환기를 맞을 것이라고 예측을 내놓고 있다. 그동안 항공과 방위산업 위주로 우주에 대한 투자가 이뤄졌다면, 다음 10년은 우주 관광 등 민간이 참여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4000억달러(460조원) 규모의 우주 산업은 빠르면 10년 내 1조달러(1160조원)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2020년 우주를 경험할 수 있는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버진 갤럭틱’의 첫 상업 우주비행이다. 버진은 6인승 우주선 ‘스페이스십2’를 타고 고도 16km 상공까지 올라간 뒤에 60분간 무중력 상태에서 우주 비행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이 티켓의 가격은 무려 25만달러(약 3억원)지만, 이미 600여명이 비용을 모두 지급했다. 대기자도 3000명에 달할 만큼 인기다.

버진 갤럭틱을 이끄는 괴짜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은 “향후 10년은 우주 시대가 될 것이다. 지금 가격이라면 전 세계 200만명이 우주여행을 할 수 있다”고 공언했다.

버진 갤럭틱은 온전히 우주여행에 집중하는 회사 가운데 최초로 주식시장에 상장했다. 이 회사는 지난 10월 주식 시장에 ‘SPCE’이라는 이름으로 상장됐으며, 주당 1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10달러만 투자하면 내년에 우주여행으로 돈을 버는 회사의 주주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우주 산업에는 버진 갤럭틱 말고도 글로벌 기업이 속속 뛰어들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스페이스X를 통해 우주 산업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스페이스X는 지난 3월 무인 우주선을 우주정거장에 보냈다가 무사히 귀환시켰다. 이는 미국항공우주국과 함께 하는 우주 택시 프로젝트다.

아마존 제프 베이조스가 2000년에 설립한 ‘블루 오리진’도 우주 관광을 준비 중이다. 블루 오리진은 고도 100km까지 수직 상승한 뒤에 수직 하강하면서 우주를 경험할 수 있는 캡슐을 개발 중이다.

마이크로소프트, 보잉, 록히드마틴 등도 로켓 등 우주산업에 투자하는 기업이다.

ETF도 있다. 올해 자산운용사 프로큐어에서 만든 ‘UFO’라는 ETF는 막사르 테크놀로지, 글로벌스타, 에코스타 등 관련 분야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주당 가격은 26달러다.

최근 달나라를 가려면 4000억이 들어서 구독자들에게 사과했던 한 예능이 떠오른다. 나영석 PD님께 권하고 싶다. 내년에는 진짜 우주 여행을 한 번 기획해보는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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