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정체성과 고유성이 담긴 유・무형의 유산 20건이 ‘부산 미래유산’으로 최종 선정됐다.
지난 17일 부산시 미래유산보존위원회에서 심의·의결된 '부산 미래유산'에는 역사·산업·도시·생활문화·문화예술 등 5개 부문에 △부마민주항쟁 △명지 염지전 △산복도로 △부산사투리 △조선키네마주식회사<기사 아래 : 20건 명단>등이 포함됐다.
부산 미래유산은 시민이 스스로 문화유산을 지키고, 문화유산을 통해 부산을 알림으로써 지역문화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올해 초부터 추진한 비지정 문화유산 관리・활용 제도다.
앞서 부산시는 '미래유산 보존・관리 및 활용에 관한 조례'를 지난 11월 6일 공포했다. 이 조례에 근거한 '미래유산보존위원회’는 지난 17일 첫 위원회에서 25건의 부산 미래유산 후보 가운데 20건을 선정・의결했다.
연구용역과 구・군 추천을 통해 역사, 산업, 도시, 생활문화, 문화예술 분야로 나눠 1차 후보 1369건을 골랐다. 이어 △부산을 배경으로 다수 시민이 체험하거나 기억하고 있는 사건 △부산의 역사·문화를 규명하는 데 중요하거나 부산을 알릴 수 있는 것이라는 요건을 만족시키는 후보 359건을 다시 추려냈다.
이 359건 중 전문가의 추천을 받은 113건을 대상으로 9월 9일부터 9월 30일까지 부산시 홈페이지에서 설문조사를 진행한 다음 높은 순위를 기록한 25건을 최종적으로 미래유산보존위원회에 상정해 20건을 선정했다는 게 부산시의 설명이다.
시 관계자는 “조례 제정, 미래유산보존위원회 구성 등 부산 미래유산 도입을 위한 기반이 조성되었으므로,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시민에 의해 발굴, 관리, 활용되는 부산 미래유산’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시민들이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주변의 미래유산에 관심을 갖고 그 의의와 가치를 알아가며 보존의 중요성이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부산 미래유산 리스트
▲역사 △부마민주항쟁 △임진왜란 당시 동래읍성 △초량왜관 △다대진성 △박차정 생가터 △6월 항쟁도
▲산업 △명지 염전
▲도시 △산복도로 △용두산공원 △어린이대공원 △영도선착장
▲생활문화 △부산사투리 △자갈치시장 △보수동 책방골목 △돼지국밥 △상해거리(구 초량청관거리) △국제시장 △밀면 △부평 깡통시장
▲문화예술 △조선키네마주식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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