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성탄 선물' 임박... 軍 "가만있지 않겠다"

군 관계자 "유감 발표 넘어 맞대응 전략 나올 수도"

북한이 '연말 시한'을 앞두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포함한 고강도 도발을 시사한 데 대해, 군 당국이 '유감 표명' 등 적극 대응 내부 방침 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군 관계자는 "북한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해치는 행위에 대한 예상 시나리오와 이에 따른 대략의 내부 방침은 정해졌다"며 "가만히 있지 않겠다. 유감 발표를 넘어 맞대응 전략이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북한의 '성탄 선물'이 현실화될 시 △북·미 비핵화 협상 중단 선언 △ICBM 관련 도발 △신형 미사일 4종 섞어 쏘기 등을 예상하고 있다. 북한의 신형 미사일 4종 세트는 이스칸데르 신형 단거리탄도미사일(KN-23), 대구경조종방사포, 에이태큼스(ATACMS) 신형 전술지대지미사일, 초대형방사포다.

이 같이 북한이 미국이 정한 '레드 라인'을 넘거나 한반도 비핵화라는 판을 깨는 도발을 할 경우 한반도는 '화염과 분노'로 지칭된 2017년 이전으로 회귀할 가능성이 높다.

문재인 대통령의 통일외교안보특보를 맡고 있는 문정인 연세대 명예특임교수는 "연내 북미 간 일정 수준의 합의체결이 없을 경우에는 (북한이) 장거리미사일 실험을 다시 할 수도 있고, 7차 핵실험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악의 상황은 북한에 대한 미국의 군사공격"이라며 "2017년 또는 더 나쁜 상황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성탄 위기'를 넘기기 위해 한·중·일 정상도 얼굴을 맞댄다.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 아베 일본 총리는 23~24일 중국에서 한·중 정상회담과 한·일 정상회담을 열어 대북 대응을 논의한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