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보수를 표방하는 ‘국민통합연대’(이하 통합연대)가 23일 창립대회를 갖고 출범했다. “내년 총선에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할 보수 대통합의 그릇이 되겠다”는 것이다. 문 정권 출범 이후 한국사회가 지나치게 좌(左)로 경도된 건 사실이다. 그런데도 제1야당이 보수의 구심점으로서 견제와 균형의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새로운 정치연대가 출현할 토양은 갖춰진 셈이나, ▷문제는 그들의 역량이다. 통합연대가 지향하는 대한민국은 과연 어떤 국가인가. 이를 쉽고 명쾌하게 보여줄 수 있는가. 개인(시장)과 국가 간의 긴장을 어떻게 해소할 건가. 개인의 자유도 신장되고, 나라도 부강(富强)해지는 그런 길을 보여줄 수 있는가. 보수답게 감세(減稅)와 작은 정부를 말할 용기와 배짱이 있는가. ▷다수 국민이 통합연대에 주목하는 건 문 정권에 대한 심판 말고도 이런 질문들에 대한 답이 궁금해서일 것이다.◀ <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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