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 회장 "푸르덴셜생명 인수 보고 있다…증권사는 매물 없어"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서대웅 기자
입력 2019-12-23 17:34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최근 매물로 나온 푸르덴셜생명 인수와 관련해 "(관심을 두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증권사 인수에 대해서는 "매물이 없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23일 오후 서울 을지로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간담회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푸르덴셜생명 인수에 관심이 있냐'는 질문에 "보고는 있는데, 결정은 안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손 회장은 증권사 인수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는 "당장은 매물이 없지 않냐"고 말했다. 인수 시기를 묻는 질문엔 "좋은 매물이 나오면"이라며 "(물밑 작업은) 없다"고 답했다.

이를 두고 우리금융이 증권사보다 보험사를 먼저 인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간 금융권에서는 우리금융이 완전한 지주체제를 갖추기 위해 증권사를 우선 인수할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보험업황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오는 2022년 새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 시행으로 보험사 인수 시 자본을 확충하는 데 부담이 될 수 있어서다.

하지만 '알짜 회사'로 평가받는 푸르덴셜생명이 매물로 나오면서 분위기가 반전된 것으로 보인다. 미국 푸르덴셜파이낸셜은 골드만삭스를 매각 주간사로 선정하고 지난달 푸르덴셜생명을 시장에 내놨다. 푸르덴셜생명은 푸르덴셜파이낸셜의 손자회사다. 올해 3분기 말 현재 자산 규모 11위에 해당하는 프르덴셜생명의 지급여력비율(RBC)은 515%로 업계 1위다. RBC는 보험사의 자산건전성을 나타낸다.

프르덴셜생명의 인수 예상 가격은 2조원 안팎으로 추산되며, KB금융과 우리금융이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된다. 우리금융이 푸르덴셜생명을 인수하면 지주사로서 입지를 키울 수 있다.

올 1월 지주사로 전환한 우리금융은 공격적인 인수·합병(M&A)에 나서고 있다. 최근 국제자산신탁의 자회사 편입을 금융당국으로부터 승인받았으며, 이에 앞서 지난 9월 손자회사였던 우리카드와 우리종금을 자회사로 편입했다. 8월에는 우리자산운용(옛 동양자산운용)과 우리글로벌자산운용(옛 ABL글로벌자산운용) 인수를 마무리했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겸 우리은행장.  [사진=우리금융그룹]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