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 "美 대북정책 실패"…"최대 압박 '수사적'" 평가절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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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19-12-24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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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의 핵 야욕을 막았다는 주장은 허세"...실질적 최대 압박 주문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이 미국의 대북 정책에 대해 '실패'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북한에 대한 실질적인 최대 압박을 주문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23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가 전날 보도한 자신의 인터뷰 기사를 링크했다. 그는 "북한에 대해 실패하고 있는 정책에 대해 전반적으로 이야기했다"며 기사 전문을 읽어볼 것을 권유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최대 압박을 가하고 있다는 생각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트윗에서는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미국의 대북 정책에 대해 그는 "실질적이라기보다는 수사적"이라며 평가절하했다. 이어 "미국 군대와 동맹에 대한 위험은 일촉즉발 상황"이라며 "북한이 미국 본토를 위협할 기술을 갖기 전에 좀 더 효과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악시오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의 핵 야욕을 막았다는 주장은 허세"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북정책이 크게 실패했다는 사실을 조만간 공개적으로 인정해야 할 것"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겨냥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의 핵무기 보유를 막으려 한다면 현재의 대북 정책과는 다른 길을 추구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지난 19일 미국 공영방송 NPR과 한 인터뷰에서 북한이 연말 시한을 제시하고 도발 위협을 높이는 것은 엄포일 수 있다며 북한이 자발적으로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북 강경파'로 불리는 그는 대북 정책 등을 둘러싼 이견으로 지난 9월 경질됐다.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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