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안철수 측 ‘길 열어달라’ 요청”...安측 “일방적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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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훈 기자
입력 2019-12-24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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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安측 "안 전 의원 변함없이 현장 연구에 매진"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안철수 전 의원 측이 24일 ‘안철수 정계 복귀’ 제안과 관련해 진실 공방을 벌였다.

손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 뉴스쇼’에 출연해 “안철수 전 의원의 ‘복심’ 인사가 한 달 전 찾아와 ‘안 전 의원이 돌아올 생각이 있다’, ‘안 전 의원이 올 수 있는 길을 열어달라’고 먼저 요청했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제가 ‘레드카펫 깔고 꽃가마 타고 들어올 생각은 하지 마라’고 했다”며 “독일에 가라고 한 것도 정치에서 빠져있으라 조언한 것도 저였다. (제가 아니면) 안 전 의원을 누가 챙겨주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비대위를 꾸리자는 것은 기본적 도리가 아니라”라며 전날 안철수계 의원들의 ‘손대표 사퇴 요구’를 정면 비판했다.

이에 안 전 의원 측근인 김도식 전 비서실장은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오래전부터 손 대표는 본인은 물론 측근을 통해 안 전 의원이 당을 맡아주면 물러나겠다며 만남을 요구해왔다”며 “그 결과는 조변석개식 말 뒤집기와 궁색한 변명”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안 전 의원 측이 먼저 ‘복귀의 길을 열어달라’고 요청했다는 주장은, 우리당과 한국 정치의 소중한 자산을 폄하하면서까지 본인의 살길을 찾고 당의 회생의 길마저 저버리는 결과를 불러올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안 전 의원의 복귀 일정 등 여러 시나리오가 난무했지만, 그분들의 일방적 바람과 요청이었을 뿐이다. 안 전 의원은 변함없이 현장 연구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고 했다.
 

발언하는 손학규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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