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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반한 컴투스 ‘서머너즈 워’, e스포츠·IP확장으로 글로벌 흥행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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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19-12-2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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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머너즈 워, 2014년 출시 후 아시아·미국·유럽서 잇따라 성공

  • 지난 11월 서머너즈 워 누적 매출 2조원... 90%가 해외서 발생

  • 서머너즈 워 e스포츠 대회, 70여개국 선수 2만5000명 참여하는 축제로 자리매김

  • 서머너즈 워 소설,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 IP 사업 다각화 박차

컴투스의 대표 모바일게임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이하 서머너즈 워)’가 올해 전세계 누적 다운로드 1억건, 누적 매출 2조원을 달성해 글로벌 모바일 게임 IP(지적재산권) 반열에 올랐다. 서머너즈 워의 글로벌 e스포츠 대회인 ‘서머너즈 워 월드 아레나 챔피언십(SWC)’은 올해 70여개국 2만5000명의 선수들이 참여하고 15개 언어로 생중계돼 세계적인 축제로 자리 잡았다. 컴투스는 검증된 서머너즈 워의 IP로 내년에 소설과 애니메이션을 제작하고, 신작 게임도 추가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 글로벌 누적 매출 2조원 돌파, 90%가 해외 매출

서머너즈 워는 컴투스가 2014년 4월 출시한 모바일 RPG(역할수행게임)으로, 턴(Turn) 방식의 빠른 전투와 역동적인 스킬 효과가 특징이다. 캐릭터를 단계적으로 성장하는 육성 체계를 적용, 무작위로 상위 캐릭터를 뽑는 기존 RPG의 합성 시스템과 차별화해 이용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컴투스는 서머너즈 워 한국 출시 2개월 만에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와 미국, 유럽 시장에 진출했다. 세계 최대 게임 시장으로 꼽히는 중국에선 서머너즈 워가 출시된 지 한달 만에 애플 앱스토어 전체 인기 순위 8위에 올랐다. 또한 일본과 싱가포르, 홍콩의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에서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했고, 대만과 태국,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의 앱마켓에서도 매출 톱10에 진입했다.

미국과 유럽에서도 흥행에 성공했다. 미국과 캐나다에 서머너즈 워를 론칭한 지 2주 만에 구글플레이 RPG 매출 1위에 올라섰다. 덴마크와 네덜란드, 벨기에, 노르웨이, 스웨덴, 칠레 등 유럽 전역에서도 구글플레이 매출 10위권에 진입했다.

현재까지 컴투스가 서머너즈 워를 선보인 국가는 아메리카 55개국, 유럽 51개국, 아시아 51개국, 아프리카 54개국, 오세아니아 21개국이다. 이 중 총 86개 국가에서 게임 매출 최고 순위 1위를 달성했으며, 137개 국가에서 매출 순위 톱10에 올랐다고 컴투스는 설명했다.

서머너즈 워는 이 같은 글로벌 흥행에 힘입어 2017년 3월 국내 모바일게임 최초로 매출 1조원을 기록했다. 이후 2년 8개월이 지난 올해 11월, 서머너즈 워 IP는 매출 2조원을 돌파했다. 이 중 해외 매출 비중은 90%에 달할 정도로 세계 시장에서 고른 성공을 거뒀다.

서머너즈 워가 지난 5년 7개월 동안 해외에서 거둔 성과는 다른 콘텐츠 산업과 비교하면 가치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난해 수출액 기준, 서머너즈 워의 매출을 달성하려면 출판업계는 약 6년, 만화업계는 40년, 영화업계는 39년이 걸린다. 이는 모바일게임이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갖는 경제적 파급력이 적지 않음을 보여준다.

컴투스 관계자는 “글로벌 무대에서 서머너즈 워가 장기 흥행하고 올해 초 전세계 누적 다운로드 1억 건을 돌파하는 등 탄탄한 유저층도 갖춘 만큼, 그 가치와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글로벌 e스포츠 대회 ‘서머너즈 워 월드 아레나 챔피언십’, 올해 2만5000명 참가

서머너즈 워가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었던 또 다른 요인은 e스포츠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다. 서머너즈 워는 2017년부터 지난 3년간 SWC를 개최해왔다.

전세계에서 진행되는 SWC는 대회 첫해 미국 뉴욕과 프랑스 파리, 일본 도쿄, 중국 상하이, 서울 등 총 9개 주요 도시에서 온·오프라인 경기를 치렀고,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결선을 개최했다. 지난해부터는 대륙별로 본선을 나눠 진행하는 지역컵 시스템을 도입했다.

올해 SWC는 총 70여 개국 약 2만5000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아메리카컵·유럽컵·아시아퍼시픽컵 등 3개의 지역컵으로 나눠 전 지역에서 대회를 펼쳤고, 우승자를 가리는 마지막 결선 경기는 지난 10월 말 프랑스 파리의 대규모 다목적홀 ‘메종 드 라 뮈투알리테’에서 개최했다. 현장에는 1500여명의 현지 관객이 자리를 채웠고, 경기 생중계 당시 누적 조회수는 역대 최고인 125만건을 기록했다.

2017년 11개 언어로 송출된 SWC 결선 생중계는 지난해 13개 언어에 이어 올해 두 개가 더 늘어난 총 15개 언어 해설로 유튜브와 트위치, 네이버 플랫폼을 통해 세계에 전파됐다.

결선 중계 영상은 경기 종료 후 서머너즈 워 글로벌 e스포츠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하루 만에 약 200만건에 달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프랑스어 유튜브 중계 영상은 100만 조회수를 달성했다.
 

[그래픽=임이슬 기자]

◆ 서머너즈 워 소설, 애니메이션 제작... 세계관 확장한 신작 게임도 내년 공개

컴투스는 세계에서 검증된 서머너즈 워 IP를 게임 이외의 장르로 확장할 계획이다. 컴투스는 현재 전세계를 강타한 TV시리즈 ‘워킹데드’를 제작한 엔터테인먼트 기업 스카이바운드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서머너즈 워를 소설과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하고 있다.

또한 양사는 ‘서머너즈 워 유니버스 바이블’을 구축해 서머너즈 워 속의 150년 역사와 세계관을 토대로 캐릭터와 도시, 마법과 같은 세부 설정을 구체화하고 다양한 콘텐츠로의 확장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2월 5분 분량의 ‘서머너즈 워’ 단편 애니메이션이 공개되기도 했다. 유튜브 조회수가 550만회를 넘어설 정도로 이용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서머너즈 워 소설은 내년 1분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서머너즈 워를 원작 이전 시점의 시대를 배경으로 한 게임 ‘서머너즈 워: 백년전쟁’과, 원작 IP ‘서머너즈 워’ 100년 전쟁의 한 시점을 다루는 ‘서머너즈 워 MMORPG’ 중에 공개될 예정이다.

컴투스 관계자는 "기존 모바일 게임이 쉽게 가지지 못했던 원천 IP의 힘으로, 신작 게임 및 소설, 코믹스, 애니메이션 등 연대기별로 콘텐츠 제작 작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서머너즈 워 고유의 세계관과 스토리텔링이 녹아 든 콘텐츠를 만들고 브랜드 인지도를 더욱 단단히 다져 서머너즈 워를 오랫동안 사랑받을 수 있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브랜드로 만들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머너즈 워 IP 단편 애니메이션 [사진=컴투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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