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로이터와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홍콩 최대 관광지인 침사추이를 비롯한 도심 곳곳의 쇼핑몰과 주변 거리에서 수천 명의 시위대가 몰려나와 경찰과 충돌했다. 시위는 격화돼 이튿날 새벽까지 화염병과 최루탄이 난무했다.
검은색 복장에 마스크를 쓴 시위대 중 일부는 산타클로스 모자나 순록 뿔 모양의 장신구를 착용했다. 이에 폭동 진압 경찰이 출동해 최루탄을 여러 발 발사하며 해산을 시도했다.
경찰이 쇼핑몰 안에서 농성하던 시위대를 상대로 경찰봉을 휘두르고 총을 겨누기까지 하자, 시위대도 우산 등의 물건을 집어 던지며 맞섰다.
일부 시위대는 쇼핑몰 주변 대로를 점거하고 보도블록을 뜯어 바리케이드를 쌓기도 했다. 최근 홍콩 시위대 관련 계좌를 동결한 HSBC 은행과 친중 재벌로 알려진 맥심 그룹에서 운영하는 스타벅스 점포도 이날 시위대의 공격을 받았다.
시위 주최 측은 새해 첫날인 다음 달 1일에도 거리행진을 벌이기 위해 당국이 허가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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