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가스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1일 대구 글로벌이노베이터페스타(GIF)에서 '빅데이터‧AI 스타트업 경진대회' 본선이 진행된 가운데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육성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대회는 ‘설비운전 빅데이터를 활용한 최적의 스마트 팩토리 설비·운영 알고리즘 개발’을 주제로 총 40개 팀이 참가해 총 4개월간 진행됐다.
이날 본선에서는 최종 10개 팀이 각각의 창의적인 빅데이터 기술 솔루션을 제안했다. 경선 결과 ‘심층 신경망 네트워크(DNN)와 강화학습 기반의 지능형 생산기지 운영 알고리즘’을 제안한 ‘곤캠프(GonCamp)’팀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가온플랫폼(2위)·주식회사 페이스(3위)·PAIO(4위)팀이 뒤를 이었다.
대회 기간 참가팀에 생산기지 계통도와 설비·전력 모선(BUS) 현황을 비롯해 △액화천연가스(LNG) 저장탱크 △1·2차 펌프 △증발가스(BOG) 압축기 △재액화기 △고압 압축기 △해수식·연소식 기화기 △해수펌프 △해수가열기△고압 압축기 등 9개군 설비의 운영 데이터를 공유했다.
공사 관계자는 "데이터는 기업의 중요자산이기 때문에 빅데이터 스타트업조차 산업 현장의 실제 데이터를 분석할 기회가 그리 많지 않다"며 "자사의 데이터를 개방한 일이 스타트업들에 기술개발의 ‘경험치’를 쌓을 수 있는 ‘가뭄 속 단비’와 같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9월에는 워크숍도 열어 공사 내부 전문가와 참가팀들의 1:1 기술멘토링도 실시했다. 기술 멘토링은 △가스설비 데이터 및 시스템 관리 △가스설비 운영 △가스설비 보전 등 총 3가지 분야로 나눠 진행했다.
김재곤 곤캠프 대표(인천대 산업경영공학과 교수)는 "가스공사처럼 큰 플랜트 데이터를 직접 분석해볼 기회는 많지 않다"며 "학계와 빅데이터 분석 스타트업 기업 입장에서 굉장히 고마운 일이고, AI나 빅데이터 산업발전을 위해서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조만영 가온플랫폼 대표도 "선행기술 개발을 통해 만들어진 알고리즘을 실제 현장 데이터에 조합해서 성과를 거뒀다"며 "현실적인 부분을 실질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공사는 이번 대회에서 발굴한 우수 기술을 실증하고 시스템화하기 위해 후속 과제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우수 팀과 대구 지역 기업과 사업화 매칭 지원 방안도 추진 중이다. 상생협력 방안으로서 스타트업 기업의 판로를 넓히는 동시에 지역 기업의 스마트 팩토리 구축 비용도 지원한다는 것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양질의 빅데이터 알고리즘 기술을 활용해 생산 현장에서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내년 이분들을 모시고 현장에서 검증된 알고리즘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