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가>= 박찬구, 채형석, 윤상현, 류기성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조용한 카리스마를 가진 인물이다, 위기에 강하다는 평가다. 그가 이끄는 금호석유화학은 다른 경쟁 업체에 비해 석유화학 분야에 집중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어 변화를 반드시 꾀해야만 한다. 글로벌 제품 경쟁력 강화와 함께 공격적인 사업 확장을 통해 그룹의 미래를 이끌지 관심이 모아진다.
◆채형석 애경그룹 총괄부회장= 공격적이고 책임감 있는 경영활동가다. 주요 계열사중 하나인 제주항공이 최근 이스타 항공을 인수, 저비용항공사(LCC) 입지를 강화하는 동시에 수익성 개선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는 LCC 3곳이 추가되면서 항공업계 대규모 지각변동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채 부회장의 공격적인 경영행보가 초미 관심사로 떠오른다.
◆윤상현 한국콜마 부회장= 창업주 윤동한 전 회장의 아들이다. 지난해 말 총괄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 2세경영 시대 개막을 알렸다. 2016년 한국콜마 대표이사로서 화장품과 제약 비즈니스를 직접 운영했고, 지난해에는 제이준코스메틱 인천공장을 인수하고 대한제당 바이오의약품 티케이엠 경영권을 확보했다. 올해는 신규 투자를 통해 신약 개발 역량과 화장품 사업부문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리겠다는 포석이다.
◆류기성 경동제약 대표= 진통제 ‘그날엔’으로 ‘게보린’, ‘타이레놀’ 등이 장악한 국내 진통제 시장에서 대중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인물이다. 대규모 비용을 투자한 경영진의 과감한 판단이 큰 역할을 했다. 류 대표는 수직적인 제약산업 문화에 수평적 질서를 도입하는 등 중견제약사로서 드물게 과감한 시도를 많이 하고 있다. 연구개발(R&D)에 다소 인색했다는 평가를 받았던 류 대표가 올해 다시 과감한 도전으로 뒤집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문경영인>= 김현석, 이원희, 윤성대, 이용관, 이진호
◆김현석 삼성전자 CE부문장= 엔지니어 출신인 김 사장은 삼성전자 TV를 글로벌 1위로 끌어올린 일등공신이다. 호탕하고 승부욕이 강한 성격으로도 유명하다. 올해도 김 사장은 중책을 맡을 예정이다. 특히 LG전자와 8K TV 화질을 두고 공방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기술 리더십을 다시 한번 증명할 것으로 보인다.
◆이원희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최고재무책임자(CFO) 출신의 재무통이다. 국내외 기관투자자와 적극적인 소통 경영으로 유명하다. 앞서 엔진 결함 발생 당시 기업설명회까지 열며 이해관계자들에게 설명하는 등 즉각적인 소통에 나섰다. 현대차가 ‘패스트팔로워’에서 ‘게임체인저’로 거듭나는 과정에서 기업 유연성에 활력을 넣고 있어 올해 또한 기대감이 높다.
◆윤성대 이랜드파크 대표= 지난해 말 이랜드그룹의 호텔·리조트 운영 계열사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2006년 입사한 그는 최근 이랜드파크의 재무구조 개선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CEO로 발탁됐다. 이랜드그룹 대표 사업부 중 30대 CEO가 발탁된 것은 이랜드이츠(김완식 대표) 이후 2번째다. 재무총괄 책임자를 역임한 윤 대표는 유상증자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용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대표= 유망 테크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육성하는 국내 액셀러레이터 중 가장 두드러진 성장세를 이끌었다. 최근 IBK기업은행, 소프트뱅크벤처스아시아 등으로부터 80억원 규모의 상장 전 지분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그는 2015년 초기 창업기업에 투자하고, 육성하는 액셀러레이터 블루포인트파트너스 설립했다. 초기 투자 후 24개월 내 후속투자 유치 성공률 80%를 기록했다.
◆이진호 자생한방병원장= 자생의료재단이 40대인 이진호 자생한방병원장을 발탁하자 업계에서는 파격으로 받아 들였다. 그는 올해 제2의 도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병원장은 자생한방병원이 업계에서 한·양방 협진을 선도적으로 도입한 노하우를 살려, 올해는 더욱 진보한 협진 시스템을 정착시킨다는 계획이다. 또 적극적인 미국진출 등 세계화에도 속도를 낸다.
<통신업 이끌 차세대 인재>= 이종민, 최강림, 손지윤
◆이종민 SK텔레콤 그룹장= 200개가 넘는 특허를 가진 7년 연속 발명왕이다. 30대에 상무로 승진한 이 그룹장은 실시간 생중계와 모바일 사이의 15~30초 갭을 3초로 줄이는 ‘초저지연 모바일 생중계’ 기술을 개발해 5G 시대 초저지연 미디어의 기반을 닦았다. ‘5G 특허왕’이라는 별명처럼 이 그룹장은 T라이브 스트리밍, 소셜VR 등을 탄생시키며 5G 시대의 미디어 기술을 이끌고 있다.
◆최강림 KT 상무= KT의 커넥티드 카를 담당하면서 자율주행사업을 이끌고 있다. 지난해 커넥티드 카 사업 100만 가입차 달성을 주도했다. 2013년 KT 신사업전략을 시작으로 6년 이상을 IoT‧커넥티드 카 사업에 몰두해 온 그는 올해 완전자율주행 상용 서비스의 원년으로 만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또한 ‘서비스형 모빌리티(MaaS)’ 시장에 대비,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혀 기대감이 높다.
◆손지윤 LG유플러스 상무= 공무원 출신의 미디어 전략가로 통한다. LG경제연구원 소속이었으나 지난해 말 임원인사를 통해 LG유플러스 40대 여성임원으로 발탁됐다. LG유플러스로 둥지를 옮긴 그는 자신의 전공인 미디어 전략업무를 살려, 이번에 인수한 CJ헬로와의 시너지 창출 역할을 맡는다. 그는 정통부, 방통위에 이어 미래부 뉴미디어과장까지 역임했다. 섬세한 기획력으로 올해 미디어 서비스를 발전시킬 것이라는 기대다.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 지난해부터 로보틱스, 자율주행 등의 미래기술을 연구하는 네이버랩스를 이끌고 있다. 석 대표는 국내 최고 로봇 권위자 중 한명이다. 2015년 네이버에 합류한 그는 네이버의 로봇 연구 공간부터 기술 개발 방향, 로드맵까지 총괄하고 있다. 지난 ‘CES 2019’에선 5G와 클라우드 기술을 로봇에 적용한 세계 최초의 ‘뇌 없는(Brainless)’ 로봇 ‘앰비덱스’를 개발·전시해 호평을 받았다.
◆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 카카오의 블록체인 계열사 그라운드X를 이끌고 있다. 그는 지난해 6월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 메인넷 오픈을 주도했고, LG전자와 넷마블, 셀트리온, 필리핀 유니온 뱅크 등 국내외 유수의 기업과 클레이튼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클레이튼은 단 한 번의 장애도 없었고, 글로벌 블록체인 플랫폼 ‘이더리움’과 비슷한 거래 속도를 구현했다. 한 대표는 올해 아시아 최고의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백상엽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B2B(기업과 기업간 거래) 사업을 하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초대 대표다. 그는 카카오가 보유한 AI 기술과 플랫폼을 활용, 사업 전략을 세울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받는다. 특히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사업을 넘어 미래 먹거리를 찾고 있는 국민 메신저 카카오에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재웅 쏘카 대표= 최근 논란이 된 렌터카 기반의 승차 공유 서비스 ‘타다’를 기획한 인물로 유명하다. 타다는 택시 면허 없이 승객을 태우는 ‘유사 콜택시’ 영업을 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으나, 기존의 없던 차량 공유 서비스를 통해 이용자들에게 편의를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26세에 국내 1세대 포털 ‘다음’을 창업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후 차량 공유 서비스 기업 ‘쏘카’의 사업 초기비용을 지원하면서 쏘카와 인연을 맺었다.
◆남세동 보이저엑스 대표= 한국의 대표적인 인공지능 기술 스타트업 대표다. 그는 19세 때 채팅 서비스 ‘세이클럽’의 토대인 원클릭 채팅 서비스를 만들었다. 이후 검색엔진 ‘첫눈’을 개발해 구글과 네이버에 인수 제안은 받았다. 카메라 앱인 ‘라인 카메라’와 ‘B612’도 개발했다. 그는 올해 인공지능 대중화를 이끌 인물 중 한명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기영 드림어스컴퍼니 대표= 국내 대표 콘텐츠 플랫폼 기업인 드림어스컴퍼니의 AI 기반 맞춤형 음악 추천 플랫폼 ‘플로(FLO)’를 이끌고 있다. 그는 SK텔레콤에서 신사업 발굴과 투자를 맡은 유니콘랩스 프로젝트 리더와 뮤직사업TF장을 지냈다. 그는 올해 인공지는 기술과 음악을 더욱더 세밀하게 접목시켜 인공지능을 감성적인 영역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도티(본명 나희선)= 초등학생의 대통령 ‘초통령’으로 불린다. 1인 크리에이터로 어른들에게는 연 200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한 샌드박스 네트워크의 대표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샌드박스 소속 크리에이터는 300팀을 넘어섰다. 구독자는 4000만명에 육박한다. 1986년생인 이 대표는 구독자 수가 곧 영향력인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사업 성공의 표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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