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신용이 비은행부문을 중심으로 연체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신용은 증가세가 확대되고, 성장성과 수익성이 하락하는 등 재무건정성이 저하되는 모습이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9년 하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가계부채는 올 3분기말 1572조7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9% 증가했다. 이는 2004년 2분기말(2.7% 증가) 이후 가장 낮은 증가세다.
가계부채의 증가세는 둔화되고 있지만, 소득여건 부진 등으로 처분가능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3분기말 160.3%)과 금융자산 대비 금융부채 비율(47.3%)은 전년동기보다 각각 2.9%포인트, 0.6%포인트 상승했다.
기업신용은 중소기업대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회사채 순발행도 늘어나면서 증가세가 확대됐다.
기업대출은 비은행금융기관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전년동기대비 8.5% 늘어난 1153조원을 기록했다. 올 1~3분기 회사채 순발행 규모는 13조8000억원으로, 지난해(6조3000억원)보다 확대됐다.
기업의 부채비율은 올 상반기 77.6%로 전년말(75.3%)보다 2.3%포인트 상승했다. 이자보상배율도 지난해 상반기 9.0에서 올 상반기 4.4로 크게 하락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가계·기업의 재무건전성이 취약부문을 중심으로 다소 저하되는 움직임"이라며 "기업의 대한 신용평가도 악화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향후 기업의 신용위험이 확대될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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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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