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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19-12-26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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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활가전업계, 전과정 자동화...앱으로 제어도 가능

  • -친환경 먹거리 관심도 높아져...내년 시장 규모 1000억원 전망

생활가전업체들이 단독주택에 살지 않아도, 개인 땅이 없어도 텃밭을 꾸릴 수 있는 실내용 식물재배기에 주목하고 있다. 유기농·친환경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재배를 통해 마음을 치유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에 따르면 실내 식물재배기를 통해 만들어지는 새싹 채소나 양액재배 채소 시장 규모가 내년에 약 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생활가전업체들이 실내에서 식물을 재배할 수 있는 기기를 속속 선보이는 배경이다.
 

LG전자가 내달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CES 2020에서 신개념 프리미엄 식물재배기를 처음 공개한다. 사진은 왼쪽부터 새로운 식물재배기와 와인셀러, 냉장고를 빌트인으로 구성한 모습. [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는 다음달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전자·IT전시회 ‘CES 2020’에서 프리미엄 식물재배기를 일반에 처음 전시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상추·케일 등 약 20종의 채소를 야외보다 빠르게 재배할 수 있다. 총 4개의 선반을 이용해 한꺼번에 재배할 수 있는 채소는 모두 24가지다. 잎채소, 새싹채소, 허브 등으로 나눠 선반마다 비슷한 채소를 같이 키우는 것도 가능하다. 새싹채소는 약 2주, 잎채소는 약 4주, 허브는 약 6주가 지나면 자란다.

교원그룹의 가전 브랜드 웰스는 지난 2017년 식물재배기를 최초로 선보였다. 흙 대신 칼륨, 칼슘, 유기산 등 성분으로 구성된 수용성 배양제를 영양분으로 사용해 흙 날림, 벌레 등의 우려를 없앴다.

밀레는 최근 독일 뮌헨 소재의 신생기업 애그릴루션을 인수했다. 실내에서 농작물을 키우는 식물재배기 수직농장 사업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다. 위니아딤채는 당장은 아니지만 실내에서 식물을 재배할 수 있는 기기 개발을 준비 중이다.

교원의 식물재배기 '웰스팜' [사진=교원그룹 제공]
 

생활가전업체들이 출시한 식물재배기는 식물 재배에 대한 지식이 없어도 된다. 복잡한 채소 재배 과정 대부분이 자동으로 이뤄진다.

​​빛이나 온도, 영양분은 물론 환기까지 작물을 키우는 데 필요한 요소를 알아서 제어해준다. 채소 성장에 필요한 물을 지나치거나 모자라지 않도록 공급해주며,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으로 광합성에 필요한 빛의 양과 세기도 조절한다.

스마트폰을 통해 채소의 생장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식물재배기를 제어할 수 있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은 채소를 재배하는 각 단계마다 유용한 정보와 수확 시기 등도 알려준다.

식물재배기의 가장 큰 장점은 날씨나 계절 등 외부 환경 제약 없이 양질의 무농약 채소를 먹을 수 있다는 점이다. 아울러 우리나라 주거환경 대부분이 아파트라서 개인 텃밭을 가꾸기 힘든데, 실내재배기는 환경 제약 없이 식물을 키우는 즐거움을 선사해준다.

업계 관계자는 "채소는 태풍, 가뭄 등으로 인해 가격 변동이 심한데 실내재배기를 통하면 그 어떤 요인에도 영향을 받지 않고 1년 내내 먹고 싶은 채소를 먹을 수 있다"며 "식물재배기가 아직 생소한 제품군이지만 개인 텃밭, 주말 농장 등에 대한 꿈이 있는 사람이라면 간접적으로나마 만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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